[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8. photo@newsis.com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뉴시안이 축구 야구 골프 등 스포츠 뒷얘기를 묶어 콩트로 풀어보는 기획물을 마련했습니다. 스포츠콩트는 실제 상황과 달리 상상으로 쓴 글이니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총리, 스포츠통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인공입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외교적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지만 개막식이나 폐막식 등에 정부차원의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불참 명분은 신장과 홍콩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대량학살과 인권 탄압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인권 문제에 대해 중국이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은 9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한국 일본 캐나다를 포함해 110개 국가가 참여한다. 자연스레 미국의 외교적 불참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미국의 보이콧 선언이후 영국령 국가들인 영국, 캐나다, 호주가 미국의 뒤를 따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 때 미국의 외교적 사절을 초청한 적이 없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중 청와대가 추진해온 남, 북, 미, 중 4자 종전선언 합의는 자연스레 무산되었다.

북한은 쿄올림픽 불참으로 인한 IOC 징계로 베이징에 선수단을 파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미국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않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국이다. 동시에 대북 정책 등을 위해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중국도 한국이 미국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3일 중국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이 만나 양국간 협력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종전선언과 관련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으로 어려움에 빠진 청와대가 체육교수 출신의 스포츠통인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 안민석 의원을 청와대로 급히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 안 의원 정말 오랜만이에요.

안민석 ; 대통령님! (선거철이라) 보는 눈이 많은데요......

문대통령;; 아~ 걱정하지 말아요. 나라일 때문에 보자고 한 거니까요.

안민석 ; 네 이철희 (정무) 수석에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 그래……. 뭐 좋은 복안이라도 있어요?

안민석 ; 네, 어제 이 정무에게 연락을 받고 밤새 고민을 해 봤습니다.

문대통령;; 뭐 좋은......

안민석 ; 미국을 따라서 외교적 보이콧을 하자니, 중국이 걸리고, 안 하자니 미국이 부담스럽잖아요?

문대통령;; 뻔한 얘기는......

안민석 ; 일단 미국을 따라서 ‘외교적 보이콧’을 하는 겁니다.

문대통령;; 그럼 중국이 불편해하지 않을까요?

안민석 ; 그 대신 미국처럼 선수단은 파견하는 거잖아요?

문대통령;; 그렇지......

안민석 ; (이례적이고 격에 맞지않지만 비상 상황이니) 대한민국 대표 팀의 선수단장을 김부겸 총리로 하는 겁니다. 아마 총리님도 이해해 주실 겁니다.

문대통령;; 김부겸 총리가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단장을 맡고...... 개, 폐회식 때는 (정부를 대표해서) 귀빈석에 앉고……. 역시 안 의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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