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콘셉트 이미지. (이미지=스트라드비젼)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콘셉트 이미지. (이미지=스트라드비젼)

[뉴시안= 남정완 기자]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쓰고 등장하는 헬멧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술이 들어간다. 자동차에도 HUD가 쓰이는데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를 띄워 운전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은 LG전자와 손잡고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AR HUD는 기존 HUD 대비 정확성·편의성 등을 높였다. 스트라드비젼이 자체 확보한 ‘SVNet’ 기술은 모노 채널 카메라만으로 물체의 정밀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뎁스맵(Depth-map)’ 솔루션과 딥러닝 기술로 영상을 픽셀 단위로 분석하고 사물을 분류하는 ‘시멘틱 세그먼테이션’, 차선 이탈 경고·유지 기능을 도와주는 ‘차선감지’ 솔루션 등이 적용됐다.

그렇다면 기존의 HUD와 다른 점은 뭘까? 기존에는 작은 표시 영역 안에 속도·엔진 회전수 같은 주행 정보를 집어넣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시인성이 떨어진다. 처음에는 신기한 탓에 몇번 사용해보지만 오히려 운전에 방해가 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 내비게이션 기능을 일부 활용해 경로에 따라 화살표로 방향을 미리 표시해 주기도 하는데 도로 전체 상황을 읽기에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다. 

반면 양사가 개발 중인 AR-HUD는 도로 환경과 관련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컴퓨터 그래픽 방식을 채택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중요한 주행 정보들을 실제 도로 위에 겹쳐 보이도록 해 운전자의 시야가 분산 없이 전방을 주시할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현재 자동차 전장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스트라드비젼과 공동개발 협력으로 미래 기술로 통하는 HUD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4년 스트라드비젼 창업 초기부터 LG전자는 파트너사로 지원을 해오고 있으며 양사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개발도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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