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김나해 기자]한국은행은 자산 거품이 붕괴되고 대내외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GDP)이 최대 마이너스 3%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금융불균형 상태에서 10%의 확률로 발생하는 극단적 대내외 경제충격을 받을 경우 1년 후 경제성장률이 연간 -1.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극단적 경제충격은 주요국의 자산가격 거품이 꺼지고, 가계 소비와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수출이 감소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금융취약성지수를 고려하면 성장률은 -3%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금융불균형은 저금리에 '빚투(빚 내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부동산 투자한 산 사람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한은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등 금융불균형이 올 경우 실물경제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 누증과 같은 잠재적 취약성이 증대된 상태에서 충격이 발생하면 그 영향이 금융 시장과 경제 전반에 크게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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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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