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사진=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 (사진=세아베스틸)

[뉴시안= 남정완 기자]특수강 제조기업인 세아베스틸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발표했다.

세아베스틸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특수강 역량에 더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20일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사업에 특화된 전문적인 관리와 자회사 간 수평적 시너지 창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 강화를 통한 비재무적 역량 제고 등 3가지를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 배경으로 설명했다.

최근 철강사들의 지주사 전환 행보는 외부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업 내부적으로는 미래 유망 사업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기존의 기업 구조와 이미지를 한 번에 바꾸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신설되는 사업전문 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를 통해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10개의 자회사 경영전략과 관리를 도맡을 전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개편한다. 미래 에너지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강 수요와 급부상 중인 전기차 부품 등 신성장 산업의 소재 개발을 지주사가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이사회 중심 ESG 경영을 통한 비재무적 역량도 강화한다. 본업인 철강 부문을 주축으로 주력 자회사들과 연계해 탄소 중립 전략 로드맵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 지주회사 체제 전환 구조. (자료=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 지주회사 체제 전환 구조. (자료=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은 오는 3월25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4월1일 존속법인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 세아베스틸로 물적 분할을 통해 특수강 사업 전문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사업부를 별도 분리해 새 회사를 만들고, 신설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는 기업 분할 형태다. 모회사 소액주주들은 물적분할한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기존 모회사의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실제 19일 역대급 청약 공모가 마무리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모회사인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 후 상장을 통해 모회사 기업 가치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자 기존 LG화학 소액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20일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세아베스틸 주가는 전일보다 2400원(13.83%) 내린 1만4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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