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뉴시안= 소종섭 편집위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대선 운동에 등장했다. 유튜브에 출연했다. 안설희 씨는 지난 23일 귀국해 현재 자가격리를 하는 중이다. 미국 UC샌디에이고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설희 씨는 향후 유튜브에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계속해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희 씨는 유튜브에서 “정치인 안철수보다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아빠로서 어떤지 그런 면모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랜만에 직접 만났는데 너무 피곤해하시는 것 같았다. 일정을 줄였으면 좋겠다. 건강 상태가 많이 걱정된다. 부모님이 고생이 많으시다”고 말했다. 설희 씨는 자가 격리가 풀리면 할아버지 할머니를 방문해 세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한다. 

‘안철수 음반’이 나온다는 소식도 전했다. “(안 후보가)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편이 아닌데, 가끔 동행 등을 부를 때는 잘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랩이나 힙합 그런 거는 잘 못하실 것 같은데 얼마나 잘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참여한 앨범 수록곡 7곡은 26일 정오에 공개된다. 젊은 세대에게 노래를 통해 정책의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설희 씨는 코로나 감염 경로를 연구한 논문에 제1공동저자로 참여해 주목됐다. 이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에 실렸고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 NYT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작은 물방울 속 코로나바이러스(The Coronavirus in a Tiny Drop)’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씨 팀의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NYT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작은 물 입자 내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존하는지 보여주는 새로운 시뮬레이션이다. 이 연구를 통해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왜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보도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과학자인 딸의 대선판 등장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안 후보 지지율은 현재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상승 흐름이 멈추고 답보 상태에 있다. 안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달리 자신은 ‘가족 리스크’가 없는,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설희 씨의 등장만으로 지지율 상승을 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 후보가 ‘정권교체’의 선봉장이라는 인식,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세력과 함께 하는 정책 능력이 있는 후보라는 인식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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