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훈련 후 철수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 및 NATO와의 안보 회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 일부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훈련 후 철수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 및 NATO와의 안보 회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AP/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숄츠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자 나흘만에 증시가 상승하며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가디언,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위협에 대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숄츠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쟁과 관련해 "우리가 이를 원하는가, 아닌가"라고 자문한 후 "당연히 아니다.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서 병력 일부 철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4,98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뛴 4,47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8.84포인트(+2.53%) 급등한 14,139.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며 나스닥지수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비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원한다는 뜻을 밝인 이후 가상화폐 시세는 장중 4% 이상 오르기도 했다. 16일 오전 11시 15분 기준 코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4만403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8% 오른 3141.24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국 증시도 16일 모처럼 웃었다. 코스피는 이날 1.99%(53.14포인트) 오른 2729.68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코스닥은 4.55%(38.23포인트) 오른 878.15로 마감됐다.  

다만 미국은 아직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장 마감 직전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 철군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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