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나금융그룹은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제공)

[뉴시안= 김나해 기자]하나금융이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법률 리스크 논란으로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선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5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안건은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사외·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가지였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8일 함 부회장에 대해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단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함부회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외금리연계 집합투자증권(DLF) 불완전 판매 논란으로 과태료 167억 원, 사모집합투자증권 투자 중개업 신규 업무 6개월 정지와 함께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았다.

함 부회장은 이에 불복해 ‘업무 정지 등의 처분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4일 패소 판결을 받아  회장선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24일 법원에서 함 부회장 이 제기한 징계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지고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함 부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며 분위기가 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차지하고 있는 하나금융 지분은 9.19%로 최대주주이다.

이날 주총에서도 전체 지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 역시 함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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