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사진=금호석유화학)

 

[뉴시안= 박용채 편집인] 금호석유화학내 조카의 반란이 올해도 실패로 끝났다. 25일 열린 금호석유화학 주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의 대결이었다. 주총에는 약 7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이날 출석 주식은 전체 의결권 주식 수 2504만7000주중 68.1%인 1705만7000주.

이날 주총에서 박 전 상무는 배당확대와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했지만 표대결 결과 박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우선 배당 안건에서는 회사안(보통주 1주당 1만원)이 68.6%의 찬성률로 최종 의결됐다. 박 전 상무의 제안(보통주 1주당 1만4900원)은 31.9%의 찬성률에 그쳤다. 사외이사 안건에서도 회사측이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 박영우 환경재단 기획위원 선임 안건이 71%의 찬성률로 의결됐다. 감사위원 선임 안건 역시 72.6%의 찬성률로 회사가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가 최종 선임됐다.

박 회장측은 본인 지분 6.73%에 아들 박준경 부사장(7.21%), 딸 박주형 전무(0.98%) 지분을 합해 총 14.92%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박 전 상무는 지분 8.58%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10.22%다. 이번 주총에서는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6.82%)과 소액주주들이 박회장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형인 고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그는 그동안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부진한 것은 사측의 안일한 배당정책과 미흡한 자사주 소각 정책 때문이라며 사측을 공격해왔다. 박 전 상무는 이날 주총에서 앞으로도 계속 배당상향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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