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랩 거래 상황. 안랩의 주가는 지난 24일 최고 21만8500원을 찍고 25일 최저 13만29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사이에 주가의 36% 가까이 빠졌다. (사진 제공=네이버 캡처)
오늘 안랩 거래 상황. 안랩의 주가는 지난 24일 최고 21만8500원을 찍고 25일 최저 13만29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사이에 주가의 36% 가까이 빠졌다. (사진 제공=네이버 캡처)

[뉴시안= 김나해 기자]‘윤석열ㆍ안철수’ 정치 대표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고있다. 반면 JP모건은 100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둬  먹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 20만5000원으로 시작한 안랩의 주가는 당일 최고 21만85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 주가는 급반락했다.

25일 종가 기준 안랩의 주가는 한때 13만2900원까지 내려갔으나 13만 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사이에 최고가에서 36% 가까이 빠진 셈이다. 개미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안랩 상승세를 주도하던 세계적인 금융지주 회사 JP모건은 114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유유히 빠져 나갔다.

 안랩에 투자한 투자자 A씨는 “하루만에 수익률이 +24%에서 -21%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도 이렇게 움직이진 않을 것 같다”며 “시장을 떠나는 게 답인 것 같다. 장투(장기적 투자)가 이런 상황에서 무슨 소용이냐”고 한탄했다.

다른 투자자 B씨 역시 “정치 테마주라 들어가기 불안해서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ATM도 아니고 너무 하는 것 같다. 과거에 은행주 관련 투자 소개글에서 JP모건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제 알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분노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공매도 공포가 더해져 주가 하락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3일 기준 안랩의 대차 잔액은 2978억원으로, 3월 7일 잔액 966억 원과 비교하면 208%나 급증했다. 대차 잔액이란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후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하며 향후 공매도가 얼마나 이뤄질지 추정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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