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4일(현지시간) 결국 22년 만에 기준금리 ‘빅스텝’을 밟았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4일(현지시간) 결국 22년 만에 기준금리 ‘빅스텝’을 밟았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5%P인상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물가 역시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속도로 치솟고 있으며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해야만 원화 가치를 방어하고 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과 똑같은 속도로 금리를 올릴 지는 미지수이다. 이 총재는 취임 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역전될 소지가 있다”며 한·미 간 금리 역전을 일정 기간 용인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오늘까지 봤을 때는 물가가 조금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어떤 속도로 금리를 변화시킬지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상승률과 미국의 긴축 기조를 보면 한은이 앞으로 남은 다섯 번의 금통위에서 매번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성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중앙은행은 결국 물가를 잡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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