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1.75%로 올렸다. 이에 은행권은 화답하듯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3%대로 상향조정해 ‘역머니무브’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26일 기준금리가 연내 2.25~2.5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오늘(26일)부터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비대면 전용 상품인 '우리 첫거래 우대 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2.8%에서 최고 연 3.1%로 올랐으며 'WON 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2.80%에서 최고 연 3.00%로 상향 조정됐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오는 3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25∼0.30%p, 적금 상품의 금리는 0.25∼0.40%p 사이에서 인상될 것”며 “상품별 금리 조정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적금 15종, 예금 7종의 금리를 최대 0.25%p까지 올린다고 밝혀 고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폭과 인상 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은행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현재 2%대에 머물고 있는 예·적금 수신금리가 3%대로, 크게는 4%대로 진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만기가 짧은 예금 상품에 가입한 뒤 금리가 더 오를 때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용하다"며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만큼 1년짜리 정기예금보다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바뀐 금리를 적용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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