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의 28일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6월 가계 예대금리차, 일명 ‘예대마진’은 전월보다 줄어든 1%포인트이하이다. [사진=김상미 기자]
은행연합회의 28일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6월 가계 예대금리차, 일명 ‘예대마진’은 전월보다 줄어든 1%포인트이하이다. [사진=김상미 기자]

[뉴시안= 김상미 기자] 5대 시중은행의 6월 가계 예대금리차, 일명 ‘예대마진’은 전월보다 줄어든 1%포인트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28일 5대 시중은행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 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제외한 가계 예대 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이라고 공시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컸다.

가계 예대금리차(예대마진)란 가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것을 말한다.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달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92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1.028%포인트)보다 0.1%포인트 축소됐다. 

하나·우리·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줄어든 반면 국민·신한은 예대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 농협은행의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1.19%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 0.98%포인트, 국민은행 0.87%포인트, 우리은행 0.84%포인트, 하나은행 0.76%포인트 순이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자금이 당행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정책자금은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고 있어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아 예대금리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의 신규 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 3.23%포인트, 케이뱅크 1.64%포인트, 카카오뱅크 1.15%포인트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전북은행(5.32%포인트)이다. 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은 0.54%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특히 이번 공시에서는 이달부터 잔액 기준 통계가 추가 공시됐다.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한국은행에서 매달 공시하고 있으나 이달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개별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공시되고 있다.

또한, 잔액 기준 지난달 5대 은행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2.398%포인트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에는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는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수신에 포함된다. 대출에는 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이 추가된다.

5대 은행 중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국민은행이 2.57%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농협은행 2.55%포인트, 신한은행 2.43%포인트, 우리은행 2.24%포인트, 하나은행 2.20%포인트였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중 높지 않은 수준이나 개인 고객수가 많아 총예금 중 결제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총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에 잔액 예대금리차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중에는 토스뱅크가 5.35%포인트로 가장 높다. 이어 케이뱅크 3.53%포인트, 카카오뱅크 3.19%포인트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공시 대상 19개 은행 중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큰 곳은 토스뱅크(5.35%포인트)이며 가장 작은 곳은 KDB산업은행(0.71%포인트)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해 7월 발표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예대금리차)을 매달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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