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회장 후보의 숏리스트 확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이 누구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B금융그룹 허인 이동철 양종희 부회장, 박정림 부문장. [사진=뉴시스/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회장 후보의 숏리스트 확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이 누구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B금융그룹 허인 이동철 양종희 부회장, 박정림 부문장. [사진=뉴시스/KB금융그룹]

[뉴시안= 김상미 기자]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회장 후보의 숏리스트 확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이 누구인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권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 3명의 숏리스트가 29일 최종 확정된다. 숏리스트는 내부인사 2명과 외부인사 1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KB금융과 금융권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앞서 2020년 윤종규 회장의 3연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 4인 중 외부 출신 1인이 포함된 바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하고 오는 29일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앞서 지난 8일 회추위는 내부 후보자 4인과 외부 후보자 2인, 총 6인을 회장 후보 1차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내부 후보는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이다. 1차 숏리스트 발표 당시 외부 후보 2명은 본인들의 요청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2차 숏리스트 3명의 명단은 모두 공개된다.

내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외부 인사에 KB금융은 물론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금융은 중요 금융기관으로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인사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례에 비춰봤을 때 외부 인사가 KB금융 차기 회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프로필이 공개되지 않은 채 베일에 감춰진 외부 인사 2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부회장 3인은 1961년생 ‘동갑내기’다. KB금융은 2020년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승계를 준비해왔다.

허인 부회장은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이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은행장을 지냈다. 은행장 당시 KB금융지주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윤 회장과 호흡을 맞췄고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을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양종희 부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는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맡았고 2021년 초 부회장에 선임됐다.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이동철 부회장은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에 이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국민카드 대표 당시 KB금융지주에서 개인고객부문장을 맡았고 지난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에서 디지털부문, IT부문을 맡고 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박정림 부문장은 ‘여성’이라는 상징성에 KB금융의 다양성을 충족할 다크호스로 여겨진다. 그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과 KB증권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KB금융에서는 자본시장, 기업투자금융(CIB), 자산운용(AM) 부문을 담당한다. 

한편, 내달 결정되는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다음 달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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