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수출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2018년 1월 수입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뉴시안=김도양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물가가 3개월째 떨어졌다. 반면 수입물가는 환율 하락에도 국가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대비 3.5% 하락했으나,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7%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4% 떨어진 수치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 변동을 파악하고 그것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는 지수이며, 특히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수출물가는 원화 강세에 의한 원·달러환율 하락과 함께 전기및전자기기(-1.2%), 수송장비(-1.1) 등의 공산품 물가가 0.3% 떨어졌다.

특히, 플래시메모리(-6.2%), TV용CD(-4.0%), 시스템반도체(-2.9%)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또 농림수산품도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해 12월 61.61달러에서 지난달 66.20달러로 전월 대비 7.5% 상승했다. 

원재료는 원유(5.6%), 유연탄(6.5%), 천연가스(2.0%)를 포함한 광산품(4.6%) 등의 영향으로 3.8% 올랐다. 반면 중간재는 전기및전자기기(-1.6%), 화학제품(-0.4%)이 내리며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0.7%,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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