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경련은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취업 준비 대학생 및 청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취업 이렇게 준비하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취업준비생(2명), 에가시라 토시아키 경단련 위원장,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무쿠타 사토시 경단련 전무, 코레나가 카즈오 일한경제협회 전무. (사진=전경련)

[뉴시안=김도양 기자] 최근 '일자리 풍년'을 맞이한 일본 취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전경련이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과 공동으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취업 이렇게 준비하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키워드는 ‘아베(A.B.E)’였다. 인성·태도(Attitude), 어학능력(Better communication), 빠른 대비(Early bird)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발표자들은 위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일본 기업 간 인재상 및 기업문화의 차이를 설명했고 올해 일본 내 채용정보 등을 공유했다. 또 올해 일본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참석해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유현주 퍼솔코리아(일본 인재비지니스 업계 대표기업인 퍼솔그룹 자회사) 해외취업부 일본대표는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인재상을 설명하며 “한국은 학점, 어학, 리더십 등 다른 지원자보다 스펙을 어필해야 하는 반면, 일본은 협동성, 소통 능력, 성장 배경 등 인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유 대표는 “일본은 즉시 전력보다는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현주 퍼솔코리아 해외취업부 일본대표가 '일본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유 대표는 어학능력을 특히 강조했다. “외국인 사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며 “인문계·이공계 모두 비즈니스 레벨 정도의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사원이 개선해야 할 것으로 ‘일본어 실력’과 ‘일본 기업문화 이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유 대표는 일본 취업 시 유의사항 5가지도 전했다. 리크루트 참석자만 지원 가능한 경우가 있어 ▲기업설명회는 가급적 참석해야 하며 ▲‘리크루트 수트’라 불리는 정형화된 검정색 정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면접대기실 내 행동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업 후에는 ▲한국보다 초봉은 높지 않고 ▲이직에 보수적인 문화를 감안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김은화 고용노동부 사무관은 해외취업 지원제도 현황을 공개했다. 

정부 각 부처는 관련 분야에 따라 해외취업(고용노동부), 해외인턴(교육부), 해외봉사(외교부), 해외창업(중소기업처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고용부는 K-Move 스쿨, 민간취업알선, 해외취업성공 장려금, 해외 K-Move 센터, 국내 해외취업 등의 사업을 진행해 해외 취업자가 상당수 늘어나는 성과가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올해는 구인 수요가 많은 일본과 교류 확대가 기대되는 아세안 국가 취업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일본 취업에 성공하려면 가능한 일찍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일본 오릭스 그룹 입사예정자 박재섭 씨는 “일본 특유의 채용절차와 문화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은 보통 상·하반기를 나눠 연 2회 공채를 진행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3월에 채용을 시작해 9월~10월이 돼야 끝나므로 3학년 때부터 미리 이력서, 취업시험, 면접 등을 준비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 내 일자리가 많은 업종과 우리나라 구직자가 취업을 원하는 업종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 

올해 일본 주요 기업(102개사 기준) 중 채용 인원이 많은 업종은 자동차(2868명), 건설업(2245명), 은행업(2221명) 순이었으나 우리나라 구직자(이날 세미나 사전조사 342명 기준)가 취업을 원하는 업종은 서비스(21%), IT정보통신(20.1%), 판매·유통(17.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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