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사진=뉴시스)
김준식 일진제강 대표(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지난 18일 2년여 잔여임기를 남기고 중도사퇴 의사를 표명한 이후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김준식(64ㆍ사진) 일진제강 대표 외에도 전직 포스코 임원 중에서 황은연(60) 전 사장, 김진일(64) 전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현직 임원 중에서 오인환(60) 사장, 장인화(63) 사장, 박기홍(60) 포스코에너지 대표, 최정우(61) 포스코 켐텍 대표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준식 일진제강 대표는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사장은 광주제일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4년 회장 후보로 거론되며 권오준 회장과 포스코 수장자리를 두고 경합하기도 했다.

김준식 전 사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초등학교ㆍ중학교 동창이다. 김 전 사장은 2003년 장하성 실장이 소장으로 있던 기업지배구조개선연구소와 함께 포스코 지배구조개선안 마련을 주도한 바 있다. 장 실장과의 친분이 청와대의 입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김진일 전 사장은 포항제철소장, 포스코켐텍 대표, 포스코철강생산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서울대 금속공학과 3년 후배로 알려져 있다.

황은연 전 사장은 포스코 CR본부장, 포스코에너지대표, 포스코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공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오인환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2월 철강부문장 사장으로 취임해 권 회장에 이어 2인자에 올랐다. 김진일 사장 등과 함께 비상쇄신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구조조정 등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사장,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철강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와 경영지원센터가 속한 2부문은 장 사장이 맡고 있으며, 철강사업본부와 기술투자본부가 속한 1부문은 오인환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최정우 사장은 포스코 감사실장,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기획재무실장 등을 거쳤다. 포스코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졌으며 작년 3월 권 회장, 오인환 사장과 함께 포스코 대표를 맡으면서 권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또한 회장 직속의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박기홍 사장은 포스코 공채 출신이 아닌 유일한 후보다. 1983년 산업연구원으로 입사해 산업연구원 부원장, 국민대 교수 등을 지낸 뒤 2004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조정위원으로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미래성장전략실장, 전력기획총괄 부사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으며 2014년 포스코를 떠났다 올해 3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포스코는 18일 임시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기 위한 'CEO 승계 카운슬(council)'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23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승계 카운슬은 김주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되지만 권 회장은 불참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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