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 사옥 (사진합성=뉴시안)

[뉴시안=최성욱 기자] 중국 현지에서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접속이 일주일째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of China)'으로 막고 있는 것으로 유추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9일 공지문을 통해 "지난 16일 오전부터 중국지역 사용자들의 접속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중국내에서 네이버 블로그로 접속이 안됐고, 네이버 카페는 상황은 같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내부 오류에 의한 접속 불가 현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현재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를 인용, "네이버와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 내 한국 대사관 통해 중국 정부에 관련 사항을 문의해 원인을 알아보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 필요에 따라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지금도 중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고, 페이스북은 2008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1년만에 접속이 차단된 바 있다.

국내 대표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 역시 차단된 상태이다. 2014년 7월 중국 당국은 접속 차단 한 달 만에 "이들 메신저가 테러 정보 유통 수단으로 활용돼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우회 접속(VPN) 프로그램을 깔면 만리방화벽을 피해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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