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구 해병대사령관(왼쪽) 주관으로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해병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왼쪽) 주관으로 해병대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 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해병대)

[뉴시안=김도진 기자] 해병대 상륙작전과 전략도서 방위 등에 활용할 무인 전투체계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해병대는 20일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미래 해병대 작전을 주도하는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에 대한 개념과 비전을 소개하고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것으로 산·학·연·군 드론봇 전문가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가해 총 6개 주제에 대한 연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세미나는 김선대 해병대사령부 개념발전과장(중령)의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 운용개념' 연구 발표로 문을 열었다. 김 중령은 "드론봇 전투체계는 사전 정찰·감시를 통해서 표적을 식별하고 화력유도를 해 돌격작전의 장애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며 "육상 작전시에도 신속한 기동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병대의 드론봇 전투체계 운용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티모시 버튼(Timothy G. Burton) 주한미군해병대 부사령관은 "정보·감시·정찰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해병대에도 무인기 체계를 신중하게 고를 것이 제안된다"고 말했다.

연구기관과 방위사업 관계자의 발표도 이어졌다. 손태종 한국국방연구원(KIDA) 박사는 '미래 기술 변화와 해병대 적용 방향' 발표를 통해 미래 전장 변화에 따른 해병대 작전 수행 개념을 연구하고 전력 소요 발굴을 당부했다.

서용석 국방과학연구소(ADD) 박사는 각국의 국방 지상로봇 개발현황과 한국 국방로봇 기술의 연구개발 방향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병대 드론봇 연구 방향과 작전 활용 가능 사례를 제안했다.

 

해병대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 세미나에는 산·학·연·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해병대)
해병대 상륙작전 드론봇 전투체계 세미나에는 산·학·연·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해병대)

서 박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해병대에 특화된 로봇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헬기 등을 이용해 수송이 가능한 로봇과 자율터널탐사 로봇, 상륙해안 감시정찰용 수상정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이날 사령부 본청 앞 광장에서는 드론봇 장비 전시회를 개최해 세미나 참석자와 장병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전시 장비는 민간 기업에서 연구개발한 드론과 로봇 등으로 향후 해병대 상륙작전 등 군사작전에 활용 가능한 장비들이다. 10개 기업이 참여해 군집드론, 수직 이·착륙드론, 다목적 드론, 수송드론, 워리어플랫폼 등 20여 종을 전시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작전은 그 어느 전장보다 불확실성이 높고, 복잡한 작전임을 고려시 드론봇 전투체계가 매우 유용함을 인식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 우리 해병대는 작전 환경에 특화된 무인 전투체계를 운용해 국가 안보의 핵심 전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