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윤희 기자] 따뜻한 남쪽 지방의 매화 소식에 바싹 따라붙는 봄꽃이 있으니 바로 산수유다.

지난 주말 전남 구례의 대표축제인 '산수유축제'가 열려 15만명의 인파가 다녀갔을만큼, 올봄은 상춘객들의 흥이 어느 때보다 드높다. 지독한 미세먼지에도 꿋꿋하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답게 제할일 마다않는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큰 모양이다.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시구절처럼, 밋밋하고 별 특징 없어 보이는 산수유 꽃은 자세히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작은 꽃이 올망졸망 탐스럽게 모여 하나의 꽃송이를 이루는 모양새가 평범한 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서울 한복판 청계천에서도 산수유 소식이 들리니, 퇴근길 가벼운 산책 삼아 산수유와 가까이 얼굴 맞대어 인사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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