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즈 (홈페이지 화면 캡쳐)
애플 아이튠즈 (홈페이지 화면 캡쳐)

[뉴시안=정창규 기자] 애플이 아이튠스 서비스를 접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체한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가디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해외매체들은 애플이 음악 감상, 영화 및 텔레비전 쇼 시청, 팟캐스트 청취 서비스를 제공하던 아이튠스(iTunes) 서비스를 18년 만에 종료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앞다퉈 집중 보도했다.

이는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최를 하루 앞두고 아이튠스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게시물이 모두 삭제되면서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는 계정 활동이 중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WWDC에서 아이튠스 대신 음악, 텔레비전, 팟캐스트를 위한 3개의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튠스 앱 화면 (화면 캡쳐)

그동안 아이튠스 이용자들은 CD의 음원을 압축파일 형태로 휴대전화에 저장하거나 아이튠스에서 직접 앨범이나 노래를 구매해 다운로드받는 형식으로 음악을 들었다.

P2P공유 방식으로 유통되는 불법 MP3 파일이 성행하던  2001년 아이튠스의 등장은 혁신 그 자체였다. 아이튠스는 음악이나 영화 콘텐츠를 저장하는 합법적인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존 다운로드 기반에서 스트리밍으로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다.

가디언은 다운로드가 감소하면서 스트리밍 모델이 가장 강력한 디지털 음악 서비스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곽동수 IT칼럼니스트는 “아이튠스는 CD가 대중화되고 MP3 등 디지털 음원이 많지 않던 시대에 시작된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아이폰 연결앱으로 사용자들의 불편을 강요하는 병목으로 지적 돼 왔다"며 “ 시대가 바뀌어 스포티파이(Spotify)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며 애플 역시 애플 뮤직(Music)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아이튠스의 종료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적절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아이튠스에 구매한 음악과 MP3로 보관중인 음원을 어떻게 관리하게 할 것인지, 이 부분을 명확하게 해결하지 않는다면 오래된 팬들의 외면을 받을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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