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크립토킷 설명문서중 구조도 (그래픽=애플)
애플 크립토킷 설명문서중 구조도 (그래픽=애플)

[뉴시안=최성욱 기자] 애플이 드디어 암호화폐 개발용 도구를 내놓았다. 애플 개발자 사이트에 등록된 개발도구 프레임워크의 이름은 애플 크립토킷(Apple CryptoKit)으로 크립토 그래픽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iOS 13이상에서 동작하며 맥OS 10.15, tvOS 13+에서 동작하는 SDK(Software Developer Kit)의 일종으로 해시(Hash), 키생성, 암호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초기 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도구인 셈이다. 

현재는 애플의 베타 소프트웨어로 소개되고 있으며 프로그래머들은 자신이 개발하고자 하는 환경 내에서 이 개발용 도구를 통해 블록체인관련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는 아이폰에서 그동안 사용할 수 없었던 블록체인 관련 앱을 개발하려는 개발자들에게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는 개방형 운영체제로 여러가지 작업이 가능했던 반면, 그만큼 해킹의 여지가 커서 보안 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보다는 별도의 운영체제를 갖고 있으며 안드로이드폰와 연결해서 사용가능한 하드월렛(Hard Wallet) 형태가 주로 사용되었지만 이 역시 여러가지 사용상의 불편이 컸다.

반면 아이폰은 샌드박스(SandBox) 형태로 각각의 앱마다 독특한 활동영역을 부여받아 사용하다보면 불편함이 있지만 보안에 관한 한 안전성 면에서는 훨씬 더 높게 평가 받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인터넷 뱅킹을 위해 스마트폰에 공인 인증서를 설치하는 경우 안드로이드는 어느 은행이든 하나만 설치하면 이를 다른 금융앱에서도 사용 가능했지만, 아이폰은 각각의 개별앱마다 설치해야만 했던 식이다.

이번 WWDC 2019에서 전례없이 iOS과 각종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며 연결성을 강화하여 호환성을 높이면서 암호화 기능 역시 기본 SDK에 추가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에 관해서는 보안이 약해질 수 있다는 평가와 활용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양극단의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iOS13이 정식으로 출시되는 올 가을이 되어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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