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뉴시안= 임성원 기자]한화생명 노사가 판매 자회사를 분리하는 '제판분리'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그간의 파업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3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동조합과 사측은 전날(2일) 판매 자회사형 GA(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의 고용 안정 보장 등에 대해 잠정 합의하고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이틀간, 한화생명 조합원은 직원 동의에 따른 자회사 배치와 모회사와 자회사 고용보장협약 체결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오는 4월 출범 예정인 신설 법인 직원에 대해 고용 안정 보장과 기존의 근로조건 유지, 지점장 정규직 신분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판매 자회사의 직원 처우 개선은 별도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세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합의안은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노사 측은 설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 2300여명을 대상으로 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전체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50% 이상 동의하면 합의안이 통과된다.

한편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지난해 12월 경영공유세션을 통해 판매 전문회사 설립 후 구조조정 관련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 사장은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1등 전략을 추구하는 가운데, 인력축소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며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관련법을 준수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이 다소 미흡했던 건 사실이지만, 이사회에 의결된 만큼 임직원과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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