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이 체결한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2026년 3월에 만료된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이 체결한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2026년 3월에 만료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한국은행이 스위스중앙은행과 11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일 스위스중앙은행과 체결한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돼 2026년 3월에 만료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이전과 같은 규모이지만, 계약 기간은 기존의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통화스와프 목적도 기존에 '양국 사이의 금융 협력 강화'에 '금융 시장 기능 활성화'를 추가했다. 

통화스와프는 일정 기간 자국의 통화를 상대국에 예치했다가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리는 협정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스위스를 포함해 총 193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었다. 양자 간 통화스와프의 경우 ▲미국(600억 달러) ▲중국(590억 달러) ▲스위스(106억 달러) ▲캐나다(사전 한도 없음) ▲호주(81억 달러) ▲말레이시아(47억 달러)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54억 달러) 등 총 8개 국가와 협정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다자간 통화스아프를 통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국가들과 384억 달러 규모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한국은행 측은 "스위스는 6개 기축통화국(미국·유로 지역·영국·캐나다·스위스·일본) 중 하나"라면서 "이번 갱신을 통해 금융위기 때 활용 가능한 우리나라의 외환 부문 안전판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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