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교육이 확대되고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터넷 은행 이용률이 높아지는 등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회자된 이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로 대중에 알려졌다.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고 빠르게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성장과 혁신 성과를 보여주는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했다.

산업혁명 지표는 지난 2017년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발표에 따라 ’19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문가와 부처·관련 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최신 기술·시장동향과 유망 신산업 분야를 발굴·선정한다.

◇4차 산업혁명 D.N.A 분야 두 자릿수 성장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19조 2736억원(’20년)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 역시 55561건(’21년 3월)으로 전년 대비 63.4%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가 가장 뚜렷한 네트워크 분야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수가 3098만개(’21.6월)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하였고, 넷플릭스·왓챠 등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전년 대비 14.3% 상승한 66.3%(’20년)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 분야를 살펴보면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은 6895억원(’20년)으로 전년 대비 16.3% 성장했고,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도 96826회(’21년 8월)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153.4% 늘어났다.

◇4차 산업혁명 유망산업 클라우드·VR/AR 육성

향후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 역할을 할 클라우드 산업 매출액은 3조 3천억원(’19년)으로 전년 대비 13.8% 성장했고, 개인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5.3%(’20년)로 확대됐다.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의 매출액도 8032억원(’20년)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참여 종사자 수도 5940명(’19년)으로 전년 대비 10.6% 늘어났다. 특히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가상세계 관련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해당 산업 규모도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이 밖에도 학생의 온라인교육 이용률이 전년 대비 37.1%로 증가한 98.9%(’20년)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조치에 따라 온라인교육으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추세가 반영됐다.

당장 피부에 체감할 만한 변화는 금융 부분에서 나왔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핀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가 3103만개(’21년 3월)로 전년 대비 29.3% 성장했고, 가입 고객 수 역시 1807만명으로 전년 대비 36.2%로 크게 늘었다.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하루평균)은 8057억원(’20년)으로 전년 대비 46.0%로 대폭 증가했다.

미래 4차 산업혁명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신규 산업도 확대 중이다. 드론의 신고 대수는 26035대(’21년 6월)로 전년 대비 96.7% 증가했고, 자율주행자동차 등록 대수도 136대(’21년 3월)로 전년 대비 46.2% 늘었다.

한편 정부는 전세계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전자정부 서비스의 이용률은 88.9%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전환국면을 만드는데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을 이루기 위해 분야별 산업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로드맵을 통해 혁신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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