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 모델. (사진=BMW코리아)
BMW 520 모델. (사진=BMW 코리아)

[뉴시안= 남정완 기자]BMW가 지난 10월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도체 수급난 가운데서도 BMW는 그동안 밀렸던 국내 주문분 판매가 늘고 브랜드 호감도가 올랐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764대다. 전월(2만406대) 대비 8%, 작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가장 많은 4824대로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록 대수 3623대와 1200여대 이상 격차를 벌렸다.

9월 6245대를 판매했던 벤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이 심화하며 판매세가 꺾이면서 10월에는 3623대를 파는 데 그쳤다. 반면 BMW는 9월 4944대, 10월 48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BMW는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라 출고가 미뤄졌던 대기 물량이 최근 꾸준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또 반도체 이슈에 한발 앞서 대응해 판매량 호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 판매 1위,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른 차량은 520 모델이다. 모델별로는 520이 603대, 530e가 394대, X3 3.0e가 350대 팔렸다.

BMW가 1위에 오른 것은 브랜드 평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BMW는 수입차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했다. 벤츠, 아우디가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과 같은 장·단기적 외부 불안 요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공통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이라며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량 감소 가운데서도 완성차 업체가 스테디셀러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짜고 국내 소비자와 적극적인 소통 노력이 더해질 때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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