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85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코로나 관련 지표가 또다시 역대 최다를 갈아 치웠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850명, 위중증 환자 수는 9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고치였던 지난 8일의 7174명을 뛰어넘었다.  위중증 환자 역시 기존 역대 최다였던 전날 906명보다 58명이 더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도 7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456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사망자는 벌써 798명에 달했다. 월간 최다 사망자가 나왔던 지난달 800명에 육박한 수치이다.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도 9명 늘어나 누적 128명이 됐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2주간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행한 해외 유입 관리 조치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좀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 포함한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대책이 시행된다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을 위해 적절한 손실보상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17일쯤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호주방문을 마친 문재인대통령의 귀국시점에 맞춰 진행됐다. 앞서 정부는 전문가들의 방역강화 필요성 강조에도 대통령 선거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염두에 두고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는 사이 확진자수와 위중증환자, 사망자 숫자는 연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정작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에 자영업자들은 강력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이날 "그간 보여준 정부와 방역당국의 무능함이 극에 달했다"며 "영업제한이 습관처럼 반복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에 불복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22일 광화문에서 방역패스-영업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총궐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총자영업자연합회 박준선 대표도 "제대로된 보상없이 2년간 제한을 받아왔다"며 "여때 손실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 많다.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둘다 놓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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