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개발 로봇 (왼쪽)‘아틀라스’와 ‘스폿’.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갈무리)
보스턴다이내믹스 개발 로봇 (왼쪽)‘아틀라스’와 ‘스폿’.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갈무리)

[뉴시안= 남정완 기자]세계 최대의 IT·전자제품 박람회 CES가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다. 구글·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불참하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참가기업이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로 유일하게 현대차그룹이 참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자율주행을 비롯해 로보틱스 비전을 소개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로봇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CES서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과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공개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인 ‘아틀라스’와 ‘스폿’도 함께 선보인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더는 자동차 회사에 안주하지 않고 자율주행과 이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사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일궈내려는 기업 목표와 맞닿아 있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전동화가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자리잡은 가운데 현대차는 이번 CES서 모빌리티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는 현대차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CES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비전도 소개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시무식을 메타버스에서 가졌다. 메타버스 내 ‘HMG 파크’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UAM과 자율주행 기반 다목적 모빌리티(PBV), 하늘과 지상을 잇는 환승 거점(Hub) 등을 구현했다. 이곳에서 아틀라스·스폿 등 로보틱스가 접목된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도시 모습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까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5 기반 자율주행차를 양산해 시범 주행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 같은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의 확보 여부에 기업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