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내 스킨케어·메이크업 상품들. (사진=마켓컬리 캡처)
마켓컬리 내 스킨케어·메이크업 상품들. (사진=마켓컬리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마켓컬리가 화장품 버티컬(Vertical) 커머스 준비 작업 중이다. 최근 신선식품뿐 아니라 대형가전·호텔 숙박권 등을 판매하며 상품 카테고리를 넓혀 나가고 있는 가운데 IPO를 위한 몸집 불리기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화장품 버티컬 커머스(특정 분야에 특화된 커머스 플랫폼)사업 전략 매니저를 모집 중이다.

매니저의 담당 업무는 △서비스 런칭 시 초기 마케팅 및 프로모션 계획 수립 △영업·서비스 기획·디자인·개발 담당 부서 협업 및 계획 관리 △뷰티 버티컬 커먼스 내 사업전략팀 채용 및 인사관리 등이다. 특히 김슬아 컬리 대표가 사업 진행을 도맡는다.

현재 마켓컬리는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2017년부터 화장솜 등 기초 상품들을 판매하다 현재는 색조 화장품과 스킨케어, 바디용품 등도 취급하고 있다.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수만 해도 1080여개에 달한다.

컬리의 사업군 확장은 IPO를 위한 밑작업으로도 풀이된다. 컬리는 올해 이커머스 1호 IPO를 준비 중이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후 상반기 내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홍공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당시 컬리는 확보한 투자금으로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호텔 숙박권과 대형가전,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 중이다. 또 지난해 9월 전자지급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한 뒤 사명을 컬리페이로 바꾸기도 했다. 이에 마켓컬리는 자체 결제 시스템이 완료될 경우 오픈마켓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회사 측에서도 이 부분을 키우려고 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사업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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