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로고. (이미지=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로고. (이미지=쌍용자동차)

[뉴시안= 남정완 기자]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3달 만인 10일 인수·합병 본계약을체결했다. 앞서 본계약 합의 사실에 에디슨ev주가는 10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면서 2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본계약 체결이 법원의 허가로 확정되더라도 에디슨모터스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인수자금 마련이다. 재무적 투자를 담당했던 키스톤PE가 지난 4일 돌연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히며 발을 뺀 상황에서 강성부펀드(KCGI)가 단독 투자자로 나섰다.

에디슨모터스는 KCGI를 통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이후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운영자금을 금융사로부터 빌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동원력을 문제 삼으며 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는 당장 인수자금 외에도 이후 운영자금 등으로 1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종 인수까지 많은 난항을 예상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먹튀’ 의혹도 논란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스는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사인 에디슨EV를 인수했다. 쌍용차 인수 추진 등 호재로 주가가 뛰자 두 달 뒤인 지난해 8월 에디슨EV의 투자조합들이 보유주식을 대부분 내다 팔며 수익만을 챙겨 떠난 이른바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경영 개입’을 둘러싼 잡음도 해결이 쉽지않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전기차 개발을 위해 쌍용차에 기술 정보 교류를 요구했지만, 쌍용차는 기술 유출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운영자금 명목으로 쌍용차가 요구한 500억원 대해 에디슨모터스가 자금 사용처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지나친 경영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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