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코로나 학습효과로 소비자 민감도가 둔화되어 국내 소비 심리가 다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지만 민간의 소비 중심 패턴이 새해 들어서 눈에 띄었다는 분석이다. (사진 제공=뉴시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코로나 학습효과로 소비자 민감도가 둔화되어 국내 소비 심리가 다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지만 민간의 소비 중심 패턴이 새해 들어서 눈에 띄었다는 분석이다. (사진 제공=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코로나 학습효과로 소비자 민감도가 둔화되어 국내 소비 심리가 다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하회하고 있지만 민간의 소비 중심 패턴이 새해 들어서 눈에 띄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달(103.8)보다 0.6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전월과 동일했지만 소비지출전망은 11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1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그 동안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1차 대유행 때는 31.5p, 2차 대유행 때는 8.3p, 3차 대유행 때는 7.8p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오늘 1만명이 넘는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에도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 동향 지수를 살펴보면 상황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전망은 전원 대비 동일하나 소비지출전망이 11p나 상승했으며 금리수준전망와 물가수준전망 역시 전월대비 각각 2p, 1p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소비자들은 내년 대선 이후 오를 각종 공공요금에 대해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6.2%), 농축수산물(44.9%), 석유류제품(38.7%)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15.6%p), 공업제품(+1.6%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대비 7p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고 거래량도 줄어든 데다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고, 가계대출 규제도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며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변수가 많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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