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폭격 사태에 전쟁 위기가 다시 한번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시장을 압도하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폭격 사태에 전쟁 위기가 다시 한번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시장을 압도하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AP/뉴시스)

[뉴시안= 김나해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폭격 사태에 전쟁 위기가 다시 한번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시장을 압도하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22.24포인트 내린 3만4312.03 (-1.78%)로 장을 마감하며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4.75포인트 내려간 4380.26 (-2.12%)에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7.38포인트 내린 1만3716.72 (-2.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주목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전쟁 위기가 해소되는 가 싶었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사이 교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에 전쟁 우려가 다시금 커진 상태다.

친러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 마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친러 반군이 유치원 건물을 먼저 폭격했으며,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돈바스 지역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 특별감시단의 말에 따르면  정부군과 친러 반군 대치 전선에서 전날 저녁부터 500회 이상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 가능성이 아직 높다"라며 한 무력 충돌 경고가 힘을 받고 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우크라이나 접경 현장의 증거는 러시아가 임박한 침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중대한 순간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험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 역시 5000만원대를 내주며 급락했다. 코인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4943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3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1% 이상 올라 8개월 만에 온스당 1902달러를 돌파했다.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금시장 분석가들은 "우크라 위기는 안전자산 욕구를 자극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석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매트 심스은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면 금값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당분간 금값이 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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