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상미 기자] 현대차가 올 2분기 실적에서 또 일냈다. 영업이익만 4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현대차는 2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42조2497억원 (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8.5% 늘었다.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보다 8.5% 증가한 105만9713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8344억원,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고,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79.0%를 보였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결과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영향으로 한결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판매 208만1540대,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공장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견조한 대기 수요로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 부담 요인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현대차는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한다.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