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사진=지닉스)
라이트코인. (사진=지닉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대부분의 가상화폐(암호화폐)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라이트코인은 비교적 적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현재 3.97%가량 하락했으나 전날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10% 넘게 크게 상승해 아직 상승추세라는 분석이다. 현재의 하락은 라이트코인의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인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덩달아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트코인의 현재(21일 2시 기준) 시세는 전날 오후 1시경 많이 오르기 전의 저점 이하로 내려가진 않으면서 지지선은 잘 버텨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까지 라이트코인이 큰 상승 추세를 보여준 것은 지난 18일 하드포크를 단행해 ‘라이트코인 캐시’를 새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영국 등 41개국에서 라이트코인 결제시스템 라이트 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사진=지닉스)
라이트코인은 리플이나 퀀텀 등보다 하락폭이 낮다. (표=빗썸)

가상화폐 거래소 지닉스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대체코인으로 만들어졌다.

비트코인의 느린 속도와 비싼 수수료 등을 대체하고자 처리 속도가 빠른 라이트코인이 생성됐다는 것이다. 라이트코인의 이름에서 의미하듯 ‘라이트’는 가벼운만큼 빠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라이트코인은 최대 발행량이 8400만개로 비트코인보다 4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훨씬 빨라 상용화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라이트코인은 중국계 미국인 찰리 리에 의해 지난 2011년 10월 9일에 생성됐다. C++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은화나 실험용 생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비트코인이 금화로 불리는 것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실험용 생쥐정도의 작은 코인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시가총액 5위를 유지하며 주요 암호화폐에 속해 있다. 시총은 8조1930억원 정도로 주식시장의 한화 보다 시총이 크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구조도. (사진=지닉스)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구조도. (사진=지닉스)

지닉스는 “라이트코인의 강점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라이트닝 네트워크란 말 그대로 네트워크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여러 개의 거래를 묶어서 한 줄로 요약해 등록하자는 것이 라이트닝 네트워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건이 부합할 때 단 한 번의 거래만을 통해 네트워크에 입력해 보다 편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기존의 비트코인 블록체인 결제 방식은 굉장히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한 수수료가 추가된다. 또 이 과정에서 가격변동 리스크까지 떠안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단 한 번의 거래만으로 편의성을 살리고 빠른 속도를 구현한 것이 라이트코인이라는 평가다.

지닉스는 라이트코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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