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KT가 확보한 5G 기술력, 그리고 KT의 5G 상용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김도양 기자] KT가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이동성이 보장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22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5G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KT는 FWA(고정형) 5G가 아닌 이동성이 보장된 ‘진정한 5G’를 상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성모 KT네트워크부문 사장은 “FWA 방식을 상용화는 기술 후퇴에 불과하다"며 "이동성이 보장된 5G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초로 이동성과 전국단위 커버리지를 갖춘 5G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내년 3월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기엔 촉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오 사장은 “처음부터 5G를 전면 도입하는 건 어렵다”면서 “주요 도시 중심으로 우선 설치해 부분적으로 시작하고 나머지는 LTE 망으로 커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KT는 지난달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서 5G 기술 등을 바탕으로 대회 통신망 및 방송 중계망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자평했다.

오 사장은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여 평창동계올림픽이 ‘ICT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서 “IOC가 작성하는 올림픽 백서에 세계 최초 5G 올림픽으로 공식 등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봅슬레이 종목에 적용된 ‘싱크뷰’ 기술은 썰매에 직접 부착된 카메라를 활용해 생생한 선수 시점 화면을 제공했으며, 이중 130여개의 영상은 올림픽 공식 영상으로 전달됐다.

‘타임슬라이스’는 다각도로 촬영된 영상을 결합한 전방위 화면으로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프, 쇼트트랙,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등에 적용돼 전 세계 50여 차례 라이브 중계 화면으로 쓰였다.

이에 평창올림픽을 지켜본 전 세계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5G 기술에 찬사를 보냈고, KT는 이런 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성과와 KT가 확보한 5G 기술력, 그리고 KT의 5G 상용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현선 기자)

KT는 평창에서 운영한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국내 ICT 관련 업체와 공유해 국내에 5G가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에 KT는 올해 2분기까지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오픈랩’을 설립해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할 수 있는 R&D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를 AR•VR, 모바일 단말,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보안, 드론, 5G 장비 등 분야의 104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된 ‘5G 에코 얼라이언스’ 등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KT는 “5G오픈랩에서 이종 산업간 기술 협력이 가능한 만큼 5G 서비스와 단말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간 사업협력이 늘어나 빠른 시간에 5G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T는 현재까지 축적한 5G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화를 위한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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