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이노베이션)
SK루브리컨츠 SK지크 레이싱 페스티벌 행사.=SK이노베이션)

[뉴시안=김지형 기자]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K루브리컨츠가 증권업계 올 상반기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구주(1021만 2766주) 매출과 신주(255만 3191주) 모집을 8대 2로 병행해 보통주 총 1276만 5957주를 공모키로 확정했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주당 10만12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보유주식 총 4000만주 중 1021만 2766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이 완료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루브리컨츠의 지분율은 70%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구주 매출을 통해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 2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 한 달 만에 통과했다.

윤활유 제조 세계 1위업체인 SK루브리컨츠는 SK의 에너지전문기업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다.

윤활유와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를 제조ㆍ생산하며, 대표 상품으로 엔진오일 브랜드 '지크(ZIC)'가 유명하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점유율 35.8%를 차지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04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에 근접했다. SK루브리컨츠가 경쟁우위에 있는 고급 윤활유 시장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3.5%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기업가치가 5조원 안팎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SK루브리컨츠 상장시 시가총액은 공모가격에 따라 4조 3000억원~5조 2000억원 수준"이라면서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 연결 영업이익의 15.6%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의 고급 윤활기유는 수요 대비 생산능력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실제 톱 4 제조업체인 SK루브리컨츠, S-Oil, Neste Oil, Shell이 시장의 73%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적 시장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급 윤활기유 추가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환경 및 연비 규제 강화로 수요는 향후 2022년까지 연 평균 5.8%씩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수급이 타이트한 현상은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윤활기유는 중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SK루브리컨츠는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S-Oil을 상회하는 배당성향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