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한옥호텔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남원 예촌에 한옥 명장들이 지은 한옥 호텔. (사진=뉴시스)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휴가철에 여행 및 나들이 가는 인파가 많아지면서 호텔 및 숙박업소도 큰 성수기를 이루게 됐다. 

이에 호텔신라가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3분기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옥호텔이 실적으로 이어질까

먼 미래를 보자면, 한옥호텔도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장기투자자가 눈여겨 볼 만한 점이다.

현재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취임 후 한옥호텔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현재는 한옥호텔 관련 건축심의 등 크고 작은 심사를 받고 있다”며 “2023년 완공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옥호텔이 완공되면 이점이 또 한번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이어질까하는 뉴시안의 질문에 “한옥호텔이 완공되는 것은 아직 먼 일이라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호텔신라는 이같은 호텔뿐만 아니라 면세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가철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호텔신라의 면세점을 방문하게 되면서 매출 향상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시내면세점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호텔신라는 올 2분기 연결재무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749억원,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303%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여기에 3분기는 2분기를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는 휴가 최고 성수기인 7월과 8월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지영 연구원은 "3분기는 여행 성수기인데다 중추절과 광군제 등을 앞두고 중국 보따리상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텔신라가 제공하는 숙박 시설. (사진 제공=호텔신라)

기업 가치평가 기준에서는 고평가

그럼에도 투자의 영역에서 호텔신라(008770)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신라의 PBR은 5.56, PER은 155.03으로 고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자산이나 수익성 대비 주가가 높은 상태에 놓여져 있다는 평가다. 최근 2달간에 걸쳐 주가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지난 1년간 2배에 달하는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197%로 많은 상황이라, 안정성도 떨어진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나온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아마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고평가 성장주들이 크게 올랐다. 이같은 사례를 감안하면, 현재의 호텔신라가 위험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재무가치로 보면, 안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성수기철 호재를 살려 단기로 접근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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