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폰 HTC의 엑소더스1 외형 (사진=HTC)

[뉴시안=최성욱] 23일(현지시간),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엑소더스(Exodus) 1'을 공개했다.

엑소더스1은 HTC가 만든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조 능력에 블록체인 기술을 추가, 소프트웨어를 보강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강화한 영역 '인크레이브(enclave)'를 추가해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했다.

블록체인폰 HTC의 엑소더스1 구조도 (이미지=HTC)

HTC는 독자적인 "소셜 키 복구(Social Key Recovery)" 메카니즘을 채택해서 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는 경우에도 키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추가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이 담긴 엑소더스1을 도난 당하는 일이 생기더라고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비트코인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HTC는 도구를 제공할 뿐 키를 저장하거나 중앙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TC는 기존 폰에 암호화폐 기능을 추가한 특수목적폰을 내놓은 것이 아니며, 엑소더스 커뮤니티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건전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엑소더스1 관련 업데이트는엑소더스 공식 텔레그램(Telegram) 채널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블록체인폰 HTC의 엑소더스1 외형 (사진=HTC)

엑소더스1은 지난 7월 시린 랩(Sirin Labs)가 블록체인폰 핀니(Finney)를 발표했기에 공식적으로는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폰'은 아니다.

그러나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남아 있다. 핀니 역시 아직도 예약만 받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공급예정인 엑소더스1이 먼저 공급된다면, 실물로 공급된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폰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소더스1은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은 0.15 BTC, 4.78 ETH로, 2018년 10월 25일 오전 4:07 UTC 기준 1,089,923.43원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