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축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축사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5G 문제가 미국의 우려처럼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어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소속 외교정책분석가 나일 가드너의 말을 인용하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영국방문시 화웨이 배제를 직접 압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3~5일 기간동안 영국을 방문한다. 

영국은 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함께 미국과 중요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일원이다. 미국은 파이브 아이즈 일원들이 자국의 화웨이 배제 방침을 따르기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영국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불매 요청에도 핵심 부문을 제외한 5G 분야에는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된 화웨이 배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직접 영국 정부를 압박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FT에 "(화웨이 문제가) 분명 의제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참여한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은 5G 산업에 중국을 연루시킬 경우 미국과 영국 간 정보협력에 심각한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되풀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영국이 불응할 경우 민감한 정보공유를 제한하겠다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5G 등 첨단분야 화웨이 배제 논리로 '백도어(정보유출장치)'를 통한 민감한 정보의 중국 유출 가능성을 주장해 왔고 이를 근거로 미국내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의 거래제한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유예기간으로 본격적인 시행은 8월 19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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