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열린 화웨이의 기자회견 장면 (사진=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열린 화웨이의 기자회견 장면 (사진=AP/뉴시스)

[뉴시안=최성욱 기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쑹류핑(宋柳平) 수석법무관 명의로 작성된 성명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제재가 미국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며, 2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화웨이와 미국 기업간의 거래 제재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은 기업의 공적인 권리를 박탈하는 법안으로 정당한 법적 절차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조치는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쫓아내기 위한 조치로 재판으로 입법을 대신하는 폭정"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의 주장은 미국 법원이 공적 권리 박탈, 정당한 절차 위반 기존 사례를 처리했던 것과 같이 화웨이를 상대로 한 금지령 시행을 금지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쑹류핑 화웨이 수석법무관은 앞서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피니언 면에 '화웨이와 미국 헌법'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강하게 비판한 바있다. 그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화요일(28일)에 법원에 약식판단을 요청하는 움직임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통신장비 판매와 사용을 금지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미 상무부는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는 현재 거래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90일간 유예기간을 갖게 되며 본격적인 거래 금지는 8월 19일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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