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축은행 오픈뱅킹 사용 예시. (사진=금융위원회)

[뉴시안= 임성원 기자]저축은행 고객도 29일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금융사들의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참여 금융사들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부터 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저축은행 외에도 은행·상호금융·증권사 등 오픈뱅킹에 참여하는 금융사들의 본인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금융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본인이 이용하는 하나의 금융사에서 오픈뱅킹 참여 기관들의 모든 본인 계좌를 조회 및 이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19년 12월 금융결제망 개방을 통한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달 25일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는 7657만명, 누적 가입 계좌 수는 1억3853만좌이며 누적 앱 이용 수는 43억3000만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뱅킹 참여기관 확대를 추진한 바 있다. 이에 저축은행도 해당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됐으며, 카드사들도 다음 달 출시 목표로 전산개발 등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오픈뱅킹을 개시함에 따라 우선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금융플랫폼인 'SB톡톡플러스'에서 이용할 수 있고, 다음 달 초까지 73개 저축은행의 자체 앱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전산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저축은행 6곳의 경우 서비스 구축을 마치는 대로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SB톡톡플러스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고객들의 편의성이 제고되고, 신규 고객 유입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고객들은 '비대면 신원증명 간소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 가입 고객이라면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와 PIN 등을 단 한 번만 등록하면 주민등록증 재촬영 등 반복적인 실명확인 절차 없이 쉽고 빠르게 저축은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으로 타 금융사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판매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며 "저축은행 고객 기반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 기관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 측은 "이번에 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참여사들이 차별화된 앱을 개발하고, 대고객 서비스 경쟁을 할 것이다"면서 "오픈뱅킹 경쟁이 활발해지면 신규 고객 유치하기 위한 혜택과 프로모션이 늘어나고,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현재 계좌 관리 중심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나, 향후 대출·지출 분석·상품 비교 및 구매 등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계속해서 개발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