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남정완 기자]쌍용차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에디슨EV)와 매각주관사인 한영EY가 20일 인수대금 조정안에 합의했다. 최악의 사태를 달리던 인수작업이 한 고비를 넘긴 것 처럼 보이지만 에디슨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최종 인수까지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과 한영 EY는 당초 입찰가보다 51억원 낮아진 3048억원에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에디슨은 지난달 30일 실사를 마친뒤 쌍용차 추가 부실을 이유로 기존 입찰가인 3100억원에서 155억원(5%)을 삭감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한영EY는 50억원 수준의 삭감만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에디슨EV가 수용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내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하지만 진짜 고비는 이제부터다. 업계는 쌍용차 회생에 1조5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디슨은 유상증자를 통해 8000원 가량을 마련하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7000억원 안팎의 대출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에디슨EV의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에 많은 의구심이 든다”며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재무와 기술 능력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대금 합의 소식에 에디슨모터스 주가는 20일 상한가까지 치솟은 2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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