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김나해 기자]내년 1월1일 ‘가계부채 은행별 대출 총량 목표치’가 재설정되면서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대금리 복원, 대출상품 재판매, 마이너스 통장 한도 정상화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중단시켰던 혜택들을 정상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다음달 3일부터 10개의 신용대출 및 4개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의 우대금리를 최대 0.6%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초에 일시적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질 수 있겠지만 '대출 선착순 대회' 같은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또 한번 펼쳐지거나 은행별 대출 총량 목표치에 다다르면서 대출 문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로 인한 대출 여건 부작용 역시 걱정스럽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자산관리사들은 지금처럼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주담대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고정금리나 3~5년간의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혼합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변동금리로 가입했던 이용자들도 고정금리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8월과 11월 기준 금리가 2차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및 대출금리 역시 자연스럽게 인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2년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내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내년도 기준금리는 최소 2~3번 오를 예정이어서 1.50~1.7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출이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적금 만기는 6~12개월로 되도록 짧게 가져가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도 조언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향후 금리 인상분에 대한 적용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목적에 따라 만기가 서로 다른 상품을 여러 개 가입하는 등 금리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재무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을 추천했다. 또 최근 고객 유치 경쟁으로 내놓는 각 은행들의 특판 상품을 잘 이용해 최대한 높은 금리의 상품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