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위치한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위치한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뉴시안= 남정완 기자]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셀트리온은 총 54만7946주로, 취득 예정 금액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67만3854주로, 취득 예정 금액이 약 5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양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이달 11일부터 4월10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자사주 취득 전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은 셀트리온은 132만3130주, 셀트리온헬스케어 173만6205주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자기 자금으로 자기 기업의 주식을 주식 시장에서 사들이는 것으로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해 연초 대비 50% 이상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시총도 47조원에서 26조원 규모로 반토막 났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과 해외 수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좀체 상승하지 못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말 셀트리온 분식회계 논란이 3년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으로부터 약품을 구매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재고 손실을 축소시켜 장부에 반영하는 식으로 실적을 부풀린 정황을 조사 중이다. 

한편 10일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47% 오른 18만7000원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2.43% 오른 7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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