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김나해 기자]주택담보대출이 올해안에 7%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금융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여파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담대 상품 '우리아파트론' 고정형(혼합형)의 금리가 연 4.10~6.01%로 집계되면서 금리 상단이 6%를 넘어섰다. 올해 첫 주담대 금리 6% 돌파다.
다른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상품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날 기준 ∆하나은행 연 4.647~5.947% ∆NH농협은행은 연 4.92~5.82% ∆신한은행은 연 4.32~5.15% ∆KB국민은행은 연 4.00~5.50%로, 6%선에 근접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과 비교했을 때 1% 이상 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금융채 금리도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지난 29일 기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97%를 기록 했으며, 금융채 5년물 금리는 3.23%로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강화,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침공, 신구권력 알력,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국ㆍ내외로 불안정한 요인들로 투자심리가 얼면서국고채 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미 연준의 금리 움직임에 한국은행도 2, 3차례 금리를 올릴것으로 보여 대출금리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추가 인상을 언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7%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