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연 4.31~4.79%로 집계됐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은행연합회는 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연 4.31~4.79%로 집계됐고 밝혔다. [사진=김상미 기자]

[뉴시안= 김상미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심상치 않다.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주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주담대 금리도 전월보다 상승한 것. 이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신규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5대 시중 은행 중 주담대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연 4.31%다. 인터넷은행도 평균금리가 4%대로 올라섰다. 

은행연합회는 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금리는 연 4.31~4.79%로 집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월 연 4.25~4.62%보다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연 4.31%로 5대 은행 중 평균금리가 가장 낮았다. 이어 우리은행 연 4.34%, 농협은행 연 4.37%, 국민은행 연 4.44%, 신한은행 연 4.79% 순이다.

5대 은행의 신규 취급 주담대 평균금리가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5%대까지 올랐던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반등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4%대로 올라섰다. 주담대 최저금리는 3%대를 유지했으나 실제 취급한 금리는 평균 4%대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02%로 집계됐다. 지난5월 연 3.88%로 은행가에서 유일하게 3% 후반대 평균금리를 지키던 카카오뱅크의 평균금리마저 4%대로 올라선 것. 케이뱅크의 지난달 주담대 평균금리는 4.14%로 나타났다.

금융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뛰었다.

시장에서는 대출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금리 상승으로 차주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 인하 조치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28일 기준 최저금리가 3%대로 내려갔다. 케이뱅크도 아파트담보대출 대환대출용 금리를 최대 0.38%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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