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9.4%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애플이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를 앞서는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1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동기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은 4.6% 증가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같은 변화가 아이폰17 시리즈의 흥행과 교체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뚜렷하게 늘면서 전체 출하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완화와 달러 약세로 아이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뿐 아니라 코로나19 기간에 구매했던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시기가 돌아오면서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2029년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향후 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내년부터 신제품 발표 주기를 상반기·하반기로 나누는 전략을 도입해 보급형과 프리미엄 제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