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전규열 기자]이란 중부의 고도 이스파한은 페르시아의 보석이자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파한은 이슬람 세계의 전통 건축과 과학과 공예의 중심지여서 이슬람의 예술수도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공존했던 다문화 도시이다. 그래서 “이스파한을 본 사람은 세상을 본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사파비 왕조의 수도 타브리즈가 국토의 북단에 있어서 오스만제국의 침입에 취약하므로 사파비의 5대왕인 압바스 1세가 1598년 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스파한으로 천도했다. 이때부터 “이스파한은 세상의
[뉴시안= 전규열 기자]AI 확산이 단순한 기술 혁신의 수준을 넘어, 기업의 경영구조와 고용전략 전반을 바꾸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통계가 그 현실을 보여준다. 챗GPT 출시 이후 3년간 청년층 일자리 21만 개가 줄었고, 같은 기간 50대 고용은 20만 개 늘었다. 자동화의 흐름에 기업들이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시장 생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AI는 청년층이 담당하던 정형화 업무를 가장 먼저 대체한다. 프로그래밍, 시스템 관리, 법률·회계 지원, 정보서비스 등 지식집약 산업에서 대체율이 높았다. 반면 경력자의 판단과 네
[뉴시안= 전규열 기자]‘조선의 정치가 10인이 본 세종(지은이 박현모,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연도 2025)’이 책에서 저자는 세종을 알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세종을 알아가는 새로운 방식이다. 사학자가 아닌 조선의 주요 인물이 바라본 세종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창업 초기의 조선을 융성의 시대로 이끈 성군임에는 분명하다.아버지인 태종이 바라본 세종과 후기 정조가 바라본 세종의 모습에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P.44) 태종이 본 세종주원장(朱元璋 明 태조1328 ~1398
[뉴시안= 전규열 기자]‘대출을 많이 받거나 전세를 끼고 사는 갭 투자 투기꾼을 잡아야 주택시장이 안정이 됩니다’이런 주장을 듣고 있으면 대출을 많이 받거나 전세를 끼고 사는 사람은 다 투기꾼이고 때려잡아야 할 탐욕의 대상인 것 같다.정의롭고 멋진 말로 들릴 수 있지만 막연한 투기프레임을 벗기고 그 대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우리 부모님과 형제와 친구, 직장 동료들이다. 최근 고위관료들이 보유한 고가아파트가 논란이 되는 것은 자신들이 만든 탐욕 투기 프레임에 자신들이 갇힌 것이다.전세를 끼거나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을
[뉴시안= 전규열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33년까지 전체 사업의 75%를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는 노동시장 변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판매량이 두 배로 늘어도 인력 60만 명을 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다는 추정이 담겼다. 이는 단순한 효율성 제고를 넘어 기업의 고용 전략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로봇’ 대신 ‘코봇(cobo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저항을 완화하려 하지만, 자동화가 인건비 절감의 핵심 수단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이 같은 흐름은 한
[뉴시안= 전규열 기자]치솟는 서울 아파트값을 잡으려고 내 놓은 부동산대책이 국토교통부 차관을 잡아 버렸다.불을 끄려다 분노의 역류에 당한 국토교통부 차관의 발언부터 살펴보자.정부가 정책을 통해 집값이 안정되면 내 소득이 쌓인 후 그 때 사면된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시장의 반응은 당장 돈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빠르다, 집 하나 사겠다는데 왜 대출을 막느냐 등 격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국토교통부 차관으로써 충분히 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면 차관이 지금 당장 집을 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럼에도 유독 이번
[뉴시안= 전규열 기자]‘트렌드코리아 2026(지은이 김난도 외, 출판사 미래의창 출판연도 2025)’이 책에서 저자는 2026년은 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말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이동수단 중에서 가장 빠르다. 말은 속도와 기동력 그리고 힘의 상징이다. 겁이 많고 예민하지만 인간과 신뢰 관계를 한 번 맺으면 강한 애착을 보이고 감정 표현도 풍부하다고 말한다. 2026년의 키워드는 'Horse Power'다. AI와 인간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켄타우로스(Centaur)'를 생각한다.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체는
[뉴시안= 전규열 기자]10월 15일 세번째 부동산대책은 충격과 혼란 그 자체였다. 많이 오른 곳을 규제한다는 부동산규제의 원칙을 깨고 미리 발생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차단한다는 명분 하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규제지역으로 지정이 되면 무주택자는 LTV가 70%에서 40%로 줄어들고 유주택자는 0% 전면금지가 되며 취득세, 양도세도 주택 수에 따라 중과세 등 여러 규제가 적용된다.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전세를 끼고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되었다.또한 수도권
[뉴시안= 전규열 기자] '리더의 덕목(지은이 에드거 샤인, 피터 샤인, 옮긴이 노승영. 출판사 푸른숲 / 출판연도 2025)'이 책은 존경받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내용이다. 나의 미래지도에 있어야 할 사람은 누구이고, 없어야 할 사람은 누구이며, 있으나마나한 사람은 누구일까? 구분을 할 수 있을까? 나에게 호기심과 탐구심을 갖게 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을까 적을까? 구분할 수 있을까? 이기적 사고틀을 벗어나 이타심으로 조직에 기여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겸손한 리더십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P.41) 상황적 겸
[뉴시안= 전규열 기자]방송토론에서 진행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집값은 잡아야 하는 걸까요?”시장경제에서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춰 나간다.수요가 공급대비 몰려 가격이 올라가면 가격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구매를 줄이게 되고 가격은 다시 안정이 되는 것이 시장의 메커니즘이다.현재 서울의 부동산시장은 이런 가격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추는 메커니즘이 고장이 났다.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했음에도 더 늦기 전에 사자는 수요가 몰리면서 매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난리
[뉴시안= 전규열 기자]쉬라즈에서 70km 북쪽에 있는 페르세폴리스는 세계 최초 제국인 아케메네스 왕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페르시아의 심장이자 이란의 자부심 도시이다. 기원전 550년에 출범한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은 동쪽의 인도 파키스탄으로부터 서쪽은 그리스 일부와 리비아, 이집트 지역, 남쪽은 페르시아만, 북쪽은 중앙아시아와 코카사스까지 당시 세계 인구의 35%인 5천만명 이상을 속국으로 다스렸다. 민족도 메디아인, 바빌로니아인, 엘람인, 유대인, 리디아인, 이집트인, 그리스인 등 다민족이고 지역도 방대하여 중앙집권과 지방
[뉴시안= 전규열 기자]올해 세번째 파도가 서울아파트 시장을 덮치고 있다. 첫번째 파도는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풀고 나서 집값이 오른 3월 서울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율이 0.25%까지 올랐다. 두번째는 6.27대책을 급하게 등장시킨 6월 0.43%까지 상승했다.초강력 대출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지정될 때만 하더라도 “이제 집값 잡았다”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그것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현실 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발생한 판단 착오다.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8월 0.08%까지
[뉴시안= 전규열 기자]‘국가채무와 경제위기(지은이 안일환, 출판사 시공사, 출판연도 시공사)’ 이 책에서 저자는 정부 예산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예산에 대한 편성과 집행 그리고 해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모든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설명할 때는 세밀한 숫자까지 제시하고 있다. 내공이 깊어 보인다.우리나라의 예산집행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하다.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는 국채가 아니라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현 세대의 조세 부담이 옳은 선택이다.(P.37) 하이퍼인플레이
[뉴시안= 전규열 기자]‘그림으로 읽는 논어(지은이 김정숙, 출판사 토트, 출판연도 2025)' 이 책에는 조선 繪畵에는 사회를 꿰뚫어 보는 지혜와 통찰이 있다. 그 바탕에는 논어의 깊은 가르침이 자리하고 있다. 詩書畵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림에 대한 해설과 배경을 소개하고 그와 관련성이 깊은 공자의 말씀을 연결해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논어의 철학을 배우는 것은 덤이다. 이런 뜻이 숨어 있었구나. 이런 의도를 갖고 그림을 그렸구나. 그 밑바탕에는 논어의 심오한 철학이 있
[뉴시안= 전규열 기자]본격적인 요리인 메인디쉬(Main dish)가 가벼운 오프닝 요리인 에피타이저(appetizer)보다 맛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기대가 실망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맛보기인 6.27 대출규제 다음 후속 9.7 공급대책이 발표된 후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의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사실상 6.27 대출규제의 심리적 효과는 소멸했다고 봐야 하고 9.7 공급대책은 실력을 보이기도 전에 효과 없음을 알리는 낙인이 찍혔다.굳이 강남3구와 용산구를 논하지 않더라도 마포, 성동, 강동구 등 신축
[뉴시안= 전규열 기자]이재명 정부의 주택공급 청사진을 제시한 9.7 주택공급대책의 핵심은 LH 직접 시행 등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당초 2030년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25.1만호 착공 예정이었지만 LH 직접 시행으로 5.33만호, 공공택지 효율화 0.66만호, 공공택지 용도전환 1.54만호, 사업속도 제고 4.6만호 총 12.14만호를 추가 착공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37만호가 넘는 엄청난 물량의 청약파티가 열린다.공공분양도 있고 공공임대도 있겠으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청약물량만 많
[뉴시안= 전규열 기자]'삶은 여전히 빛난다(지은이 로랑스 드빌레르, 옮긴이 이주영,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연도 2025'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의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구원(救援)이고 위로(慰勞)이며 치유(治癒)이다. 아름다움에서 찬란함을 발견하고 찬란함에서 용기를 얻는다고 말한다. 무엇을 하든 누구와 만나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아름다움과 찬란함이 있다. 그러나 무심코 지나치고 보지 못할 뿐이다.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일생 동안 보지 못하고 일상의 울타리에 갇혀 산다면 어떻게 될까?시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
[뉴시안= 전규열 기자] 6.27 대출규제가 나온 지 70일 만에 후속 대책인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이 발표되었다.사실상 내각 구성 후 첫 부동산대책이라 할 수 있고 서울 수도권의 고질적인 주택부족 문제를 풀지 못하면 지속적인 주택시장 안정은 힘들다는 점에서 주택공급 대책에 많은 눈과 귀가 집중이 되었다.정부의 주택공급 방향은 2030년까지 서울 수도권 135만호, 연 평균 27만호의 신규주택을 착공하겠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다음과 같다.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LH 직접시행을 통해 공공택지 19.9만호 중 2030년
[뉴시안= 전규열 기자] ‘AI 혁명(AI 신인류를 위한 길라잡이, 지은이 송경희,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출판연도 2025)’에서 저자는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온 AI는 과거 인터넷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강하다고 말한다. AI의 발전 속도와 범위, 인류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개인에게 스스로 알아서 배우고 익히도록 방치할 사안이 아니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내부적으로는 국가적인 교육, 인재 육성, 생태계 보호 및 발전 등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EU, 일본
[뉴시안= 전규열 기자]2016년 5월1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을 국빈방문하면서 경제사절단 외에 특이하게도 김후란, 신달자, 정호승, 문태준 등 유명시인들을 문화사절단으로 함께 대동했다. 체류 3일 동안 양국 시인들은 ‘한.이란 시의 만남’ ‘시낭송과 간담회’ ‘한국 현대시문학과의 만남’ 등 각종 행사를 벌였다. 당시 우리사회는 이념, 지역, 빈부, 남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정서순화를 위해 나는 ‘시낭송’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었던 터라 특별한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시낭송 전도사로서 강의를 할 때면 항상 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