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인공지능이 산업의 경계와 인간의 역할을 다시 그려내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효율 향상을 넘어 사고의 방식, 조직의 구조, 리더십의 철학까지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파트너”라고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단국대 초빙교수이자 전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인 강요식 박사다. 강 교수는 군 리더십 경험, 정책 현장, 문학적 감수성을 모두 갖춘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받는 인물이다.그는 신간 'AI 뉴리더십' (나이스에듀)을 통해 AI 시대 리더가
[뉴시안= 송서영 기자]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가 놀랄 만한 성취를 이뤘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로 도약했고, 반도체·조선·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통해 ‘산업화의 기적’을 써 내려왔다. 그러나 이제 그 성장 엔진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미국이나 국가가 자본주의를 주도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이 앞으로도 도약하려면 기술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그 중심에는 ‘기술기반 기업가정신’이 있다. 기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힘, 이것이
[뉴시안= 송서영 기자]잘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개인의 기준마다 다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잘 산다’는 말은 여전히 돈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그러나 '잘 사는 신묘한 방법'의 저자 권태현은 “진정으로 잘 사는 사회란 돈이 없더라도 두려움 없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한다. 돈이 잘 사는 삶의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한국은행에서 오랜 기간 ‘산업연관표’를 다루며 숫자와 데이터로 세상을 분석해온 권태현 저자는,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갈등’이 있다면 ‘존중’이 함께
[뉴시안= 신선경 기자]과학기술과 법, 두 세계를 모두 꿰뚫는 법조인이 있다.안희철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는 포스텍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친 이공계 출신 변호사로, 과학기술 전문지식과 법률적 사고를 결합한 융합형 법조인이다. 변호사와 세무사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그는 스타트업·벤처 생태계의 법적 인프라를 다지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현재 안 변호사는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이자 정책센터장으로서, 스타트업과 투자자, 정부 기관을 아우르는 다양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한 플립(Flip) 구
[뉴시안= 송서영 기자]부동산 세금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수천만 원의 손익을 가르는 핵심 변수다. 계약서 한 줄, 명의 하나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세금 트렌드’ 저자 박민수(제네시스박) (주)더스마트컴퍼니 대표는 “첫 집 마련 단계에서부터 공동명의와 세대분리, 증빙 관리 같은 기본기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한다.부동산 세금은 ‘몰라서 손해 보는 영역’이라는 말이 자주 따라붙는다. 그래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한 분야다. 제네시스박 역시 첫 ‘내 집 마련’을 계기로 세금 공부를 시작해 지금은 업계의 대표적
[뉴시안= 신선경 기자]박성하 성균관대 물리학과‧성균나노과학기술원 교수는 생명과학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DNA를 새로운 ‘재료’로 바라본다. 그는 DNA의 정밀한 구조적 특성과 결합 원리를 활용해 나노 크기의 장치와 데이터 저장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쌀알 하나에 도서관 전체를 담을 수 있는 DNA 저장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물리·생물·컴퓨터 과학의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DNA 오리가미, 나노 로봇, 데이터 저장 장치까지... 물리학, 생물학, 컴퓨터 과학을 넘나드는 그의 연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박성하 교수
[뉴시안= 송서영 기자]“상품은 같아도 결과는 다릅니다. 차이는 결국 프로세스에서 나옵니다.”송민석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프로세스 마이닝을 단순한 데이터 분석 기술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도구라고 강조한다. 프로세스 마이닝이란 정보시스템에 기록된 실제 데이터에서 업무 흐름을 추출·분석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기술로 은행의 상담 절차, 병원의 진료 과정, 제조업의 생산 라인까지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운영을 만들어낼 수 있다.송 교수는 한국에서 프로세스 마이닝을 개척한
[뉴시안= 신선경 기자]법무법인 한중의 박경수 변호사는 해군 법무관을 거쳐 국방부 법무관리관, 국가보훈부 보훈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부모가 한국전쟁 피난민이었고, 본인도 군 생활을 경험한 그는 “군인의 희생은 끝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억울한 군인과 가족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 왔다.김진만 소위 사건, 김오랑 중령 사건 등 대표적 승소 사례를 통해 억울한 군인의 명예를 회복시킨 그는, 보훈제도의 가장 큰 문제로 ‘입증 책임’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군과 보훈 제도와 얽힌 수많은 사건을 맡으며, 억울한
[뉴시안= 송서영 기자]“결국 오를 곳만 계속 오르는 뉴노멀이 시작됐습니다.”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 전문가 김원철의 시선은 명확하다. 과거처럼 전 지역이 동반 상승하는 전면 강세장이 아니라, 수요와 희소성이 겹치는 지점인 새 아파트, 역세권, 강남과 직결된 축이 더 선택적으로 더 강하게 오르는 ‘뉴노멀’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부동산 김사부’로도 잘 알려진 그는 “반포의 평당 1000만 원이 논란이던 시기를 지나 오늘의 평당 1억 시대가 현실이 되었듯 ‘너무 올라서 더 못 오른다’는 회의는 반복되지만 가격은 상향 정상화로
[뉴시안= 송서영 기자]일단 서울에 집만 사두면 다 집값이 오르던 때가 있었다. 2000년도에 강남권만 해도 그렇고 2010년대 초반에는 강남권뿐 아니라 마포·성동·영등포 등 도심을 비롯한 준도심권까지 동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20년도에 접어든 지금 양극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될 곳만 오르고, 그렇지 않은 곳은 결국 오르지 않는다. 재건축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인구 절감 속도가 빨라지며 부동산 값이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 시대는 끝난 것일까?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그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 2년은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그들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달려온 시간. 조직문화 혁신을 주요 목표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개발 등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도 기술 자립과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10년 뒤에도 신뢰받는 금융IT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김윤기 IBK시스템 대표이사는 11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시간 직원들과 소통하며 그들 스스로 오너십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취임 2년 5개월간의 소회를 밝혔다.IBK시스템은 지난 1991
[뉴시안= 신선경 기자]“공직자란 무엇인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사람입니다.”31년간 공직 일선에서 재난, 정책, 청소년, 규제 등 우리 사회 곳곳을 묵묵히 지켜온 남형기 전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 퇴임 2주 만에 언론과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책 속에서 철학을 만들었던 그가 이제 공직의 옷을 벗고 처음으로 꺼내놓은 말들은 놀라우리만큼 따뜻하고도 묵직했다.“퇴임 소감요? 솔직히 아직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7월 중순. 퇴임 후 처음 고향을 찾은 그는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내려
[뉴시안= 송서영 기자]AI 도입이 전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제조업 강국’ 한국 역시 AI와의 결합을 통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제조 분야마다 비정형화되고 각기 복잡한 양상의 데이터 특성을 가진 제조업 특성상 현실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정임두 UNIST 교수는 기계공학과와 인공지능 대학원에서 활동하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 현장의 데이터 수집과 정비에서부터 시작해, 인공지능을 실제 공정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실용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정임두 교수는 자동
[뉴시안= 송서영 기자]대형마트 2인자로서 굳건한 위상을 이어갈 것 같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이 자체만으로도 유통업계와 시장에 충격을 안겼지만 더 큰 충격은, 그 이면의 복잡한 자산유동화 구조와 카드사·사모펀드 간 얽힌 이해관계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다.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무분별하게 활용하며 촉발된 이번 사태는 고도의 금융공학이 적용된 구조로, 일반 투자자들이 사전에 리스크를 인지하거나 전체 구조를 이해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했다.김기동 범무법인 로백스 변호사는 뉴시안과의
[뉴시안= 송서영 기자]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한국은 1950~1980년대 국제 NGO와 원조기관의 도움을 받아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은, 이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NGO들이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그 중에서도 ‘함께하는사랑밭’(이하 ‘사랑밭’)은 1987년 인천의 판잣집 공동체에서 출발해, 위기가정 맞춤 지원과 아동·청소년 교육, 국내외 화상환자 지원에 집중해온 대표적인 토종 자선모금 NGO다.설립자인 권태일 목사는 어느 날 육교 위에서 화상
[뉴시안= 송서영 기자]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머무는 공간’, 나아가 ‘삶의 새로운 확장’으로 바라본 이가 있다. ‘제4의 공간’의 저자 조현민 대표는 “전기차는 운전하지 않을 때도 의미 있는 공간이 된다”고 말한다.그는 어느 날 밤, 읽던 책을 차에 두고 와 다시 가지러 갔다가, 유난히 아늑하게 느껴진 차 안에서 책장을 펼친 뒤 몇 시간이 훌쩍 지나 있는 걸 보고서 깨달았다고 한다. “에어컨을 틀고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며 조용히 앉아 있으니 ‘여기가 내 하루 중 가장 집중할 수 있는 장소일지도
[뉴시안= 조현선 기자]부동산 시장은 사춘기 아이와 닮았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믿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현실은 여전히 불안하다. 기대감이 과열을 낳고, 조급함이 시장을 흔든다. 이에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김인만 소장은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바뀐 것은 없다"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공급 확대 이론은 맞지만…결국 심리가 움직인다지난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임기를 시작한 지 일주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집값 상
[뉴시안= 송서영 기자]‘테디베어’ 하면 보통 부드러운 봉제 인형이 떠오른다. 그러나 테디베어코리아는 그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 상설 전시관 운영부터 글로벌 브랜드와의 콜라보, NFT와 디지털 콘텐츠 개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입체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IT 전문가 출신인 최준규 테디베어코리아 대표가 있다. 그는 30년간 쌓아온 IT 기반 경험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테디베어의 따뜻한 감성을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재해석하며,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겠다는 비전도 품고 있다.
[뉴시안= 신선경 기자]“홍합이 파도 속에서도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폴리페놀 계열의 단백질로 구성된 접착 단백질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접착력을 밝혀내고, 이를 다양한 소재에 응용할 수 있는 코팅 기술로 발전시켰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고, 현재까지 1만 회 이상 인용됐습니다.”‘홍합’이라는 작은 생명체의 생존 전략에서 출발한 연구가, 이제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바로 그 중심에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의 집요한 탐구와 과학적 상상력이 있다.이 교수의 폴리
[뉴시안= 송서영 기자]“AI가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경영 전략이고, 방향이며, 생존입니다.”AI가 기술의 영역을 넘어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은 여전히 AI를 ‘막연한 기술’로만 이해하거나, 적용을 주저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과거 도쿄에서 소프트웨어 벤처를 창업하며 기술과 경영이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한 윤태성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는 저서 ‘AI 매니지먼트’를 통해 이러한 경영 현실에 일침을 놓는다. 그는 "기술이 발명되고 시장으로 확장될 때까지 약 30년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