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수익율을 올리고 원가를 절감하는데 힘을 쏟은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8월 3일, 도요타 자동차의 도쿄 본사에서 올해 1분기(4월~6월) 실적 발표에 나선 시라야나기 마사요시 전무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이날 발표된 도요타 자동차의 실적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7조 3627억엔(약 73조 6270억원),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6826억엔, 순이익 역시 7% 늘어난 6573억엔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미중 무역전쟁의 여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일본열도를 덮치고 있다.최고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을 여름 날씨, 30도를 넘으면 한여름 날씨, 35도를 넘으면 맹서(猛暑=모우쇼)일로 구분하고 있는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월 25일에 교토가 첫 맹서일을 기록한 이래로 일본 각지에서 맹서가 이어지고 있다.도쿄는 7월 14일 이후 10일 넘게 맹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최고기온이 41.0도, 도쿄도의 최고기온이 40.8도를 기록, 과거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역사적인’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의 인명피해를 가져 온 ‘서일본 폭우 재해’. 이번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규슈지역과 중부지방은 7월 5일부터 72시간 동안 평년 7월 한 달 동안의 강수량보다 3배 이상 많은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원인은 태평양상의 고기압과 중국대륙 상공의 저기압이 각각 정체하면서 장마전선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오랫동안 일본 상공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으로 지목된다.이에 더해 폭우 직전 일본을 빠져나간 제 7호 태풍(쁘라삐룬)이 따뜻하고 습한 수중기의 길목을 넓혀주었기 때문에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작년의 일본의 난민 인정률은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 0.1%였다.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17년 1만 9629명의 난민 신청자 중,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겨우 19명에 지나지 않았다.하지만, 복권 당첨만큼이나 희박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난민신청자수는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국적별로 보면 필리핀,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는 분쟁지역과는 멀리 떨어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난민신청 이유를 살펴봐도 “폭력단에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은폐, 조작, 위증, 성희롱까지, 각종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베 정권에서 또 다시 일본국민들을 경악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특정 대학에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문부과학성의 현역 국장을 뇌물수수혐의로 체포했다.일본 언론에 의하면 체포된 문부과학성의 사노 후토시 과학기술·학술정책국장은, 문부과학성 주관의 ‘사립대학 연구 브랜딩 사업’에 도쿄의과대학이 선정될 수 있도록 특혜를 베풀고, 대학 측은 이에 대한 대가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는 등, 이미 한 여름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맥주업계의 치열한 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4월에 시행된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에 대한 정의가 바뀌면서 다양한 제품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기존 일본 주세법에서는 맥아 비율 65% 이상, 부원료는 보리, 쌀, 옥수수 등으로 제한된 주류를 ‘맥주’로 인정했다. 맥아비율 67% 미만, 혹은 맥아 비율이 67% 이상이라도 부원료로 과일이나 향미료 등이 첨가된 주류는 ’발포주‘로 정의하고 있었다.그런데 이번 개정안에서는 맥주의 맥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지난 6월 19일, 도쿄 시부야의 한 이벤트 장에서는 세계 최초의 로봇 패션쇼가 열렸다.주최는 로봇 전문 패션브랜드인 ‘ROBO-UNI(로보유니)’로, 업계 최초의 로봇용 의상&유니폼 판매플랫폼인 ‘로보 유니 쇼핑 사이트’개설을 기념하여 개최된 행사다.로보유니의 의상은 2016년에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가 처음 도입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로봇개발사 10사에 로봇의상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패션쇼에는 그 10개사에서, 총 12대의 로봇이 참석했다. 패션쇼가 시작되자 행사에 참가한 로봇개발사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현금사랑이 뿌리 깊은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캐시레스(cashless=비현금) 사회’로의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 4월,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세계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에 근거, 세계 각국의 비현금결제 비율(현금 이외의 수단으로 결제되는 비율)을 집계했다.이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일본의 비현금결제 비율은 18.9%로 한국(89.1%), 중국(60.0%)에 배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현금 이외의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다.
[뉴시안 이슈 추적=김경철 도쿄 통신원] “가차가차~ 퐁!(드르륵~ 툭)”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직경 4~8cm 크기의 동그란 캡슐이 튀어 나온다.캡슐 속에는 캐릭터 인형부터, 키홀더와 퍼즐, 피규어까지 다양한 미니추어 장남감이 랜덤으로 들어있다.어린 시절 즐겨했던 ‘뽑기’를 연상시키는 미니 장난감, 캡슐토이가 일본에서 제3의 붐을 맞고 있다.일본어로 ‘가차가차’ ‘가차퐁’ 등으로 불리는 캡슐토이는 1965년에 미국에서 수입된 풍선검 자판기가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다.이후 이를 흉내 낸 장난감 자판기가 만들어졌으며, 1
[뉴시안 이슈추적=김경철 도쿄 통신원] 지난 6월 1일, 일본에서는 2019년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기업 면접이 일제히 개시되었다.일본의 취업시장은 3월부터 본격 개막된다.3월 1일은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에 가입되어 있는 기업의 신규 대졸자 채용활동이 해금(解禁)되는 날로서, 다음 연도 졸업 예정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세미나와 기업 설명회 등을 시작할 수 있다.3월 이전에는 학생의 본분인 학업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 회사와 학생들과의 접촉이 일체 금지되어 있다.6월 1일에는 게이단렌 가입 기업들의 선고(選考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한국 주부들의 아침이 드라마와 함께 시작된다면, 일본 주부들은 와이드 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와이드 쇼’란 일종의 종합 정보 프로그램으로, 다루는 내용은 정치와 사회, 국제 문제 등을 비롯한 뉴스에서부터 연예인의 스캔들과 생활정보 등까지가 총망라되어 있다.내용뿐 아니라 볼륨도 와이드(wide)하다. NHK를 포함한 모든 방송국이 짧게는 두 시간에서 길게는 오전 시간 내내 와이드 쇼를 편성,방송한다.입담 좋은 남성 사회자와 주부들에게 호감을 주는 단정한 용모의 여성 아나운서, 그리고 대학교수 등의
[뉴시안 '일본은 지금'=김경철 도쿄 통신원] 세계 경제의 회복세, 외국인 관광객 급증 등에 힘입은 경제 호황 속에서 일본 기업들의 서프라이즈 실적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니(SONY)의 부활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4월 27일에 발표된 소니의 2017년도 연결결산보고서(2017년 4월~2018년 3월)에 의하면 매출액은 8조 5440억엔, 영업 이익은 7349억엔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달성했다.내용을 살펴보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한 가운데, ‘게임’ ‘반도체’ ‘금융’의 3대 사업부분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전
[뉴시안 '일본은 지금'=김경철 도쿄 통신원] 지난 9일~11일, 부산에서 개최된 BCM은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방송콘텐츠 마켓이다.전 세계의 48개국에서 1000여개사가 넘는 기업이 참석하며 대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는 중국을 대신해 한류 컨텐츠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부상한 일본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일본 바이어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콘텐츠는 단연 ‘한류 드라마’다.그 중에서도 올해 최고의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는 TV조선의 ‘대군’이었다. 드라마는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을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만화왕국’ 일본에서 저작권침해 사이트인 ‘망가무라’가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망가무라(漫画村)’는 만화뿐 아니라 잡지, 소설, 사진집 등을 복제하여 온라인에서 무단으로 배포하는 해적판 사이트다.일본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운영자가 직접 불법 콘텐츠를 업로드하지 않고, 인터넷에 올라온 불법 콘텐츠 파일을 수집해서 개제하며, 미국 등 3개국의 서버를 경유하여 사이트 관련정보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다. 2016년에 개설된 이 사이트는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며, ‘완전 무료’라는 점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의 일본은 지금] 오랫동안 유니클로의 독주가 이어져 온 일본의 패션업계에서 유니클로를 위협하는 존재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패션 IT기업이 있다.글로벌 패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주)스타트 투데이(Start Today)다. 2017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기준으로, 연간 매출 984억 엔(약 9800억 원), 시가 총액 1조 엔을 넘는 굴지의 패션기업이지만, 창업한지 20년이 채 안되는 ‘젊은’ 기업이기도 하다. 스타트 투데이의 주력사업체인 조조타운은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의 '일본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SNS, ‘인스타그램’의 열풍이 일본에서도 한창이다. ‘인스타그램용 사진발’을 뜻하는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가 2017년 10대들이 뽑은 유행어 1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일본 최대의 은행인 미츠이스미토모 은행그룹 계열의 컨설팅업체 SMBC가 선정한 2017년 힛트상품 1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 중심이 되는 SNS로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다양한 필터로 가공한 후에 온라인에 올려
[뉴시안=김경철 도쿄 통신원] 미국에서 시작되어 한국 사회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의 바람이 드디어 일본에도 상륙한 듯하다.일본 최고의 엘리트로 불리며 전도유망하던 두 정치인이 일본판 미투 운동으로 인해 연이어 낙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18일에 물러난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58세) 사무차관은 도쿄대학 출신으로 일본 최고의 관청인 재무성에서 넘버 2의 자리에 있던 인물이다.1958년생으로 어릴 적부터 천재로 불렸으며, 일본 전역의 인문계 수험생의 상위 600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도쿄
[뉴시안=김경철 도쿄통신원] 지난 14일, 일본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도쿄 나가타쵸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에는 3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운집하여 ‘아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시각 국회 내부에서는 최대 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한 6대 야당 의원들이 합동모임을 갖고 아베 정권의 퇴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에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서 야당 의원들은 아베 정권의 ‘5대 의혹’을 제기하며 공동대응을 모색했다. 야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5대 의혹이란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과 재무성 문서 조작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