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한기홍 기자] 기적이다.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전차군단’ 독일을 꺾었다.김영권과 손흥민의 후반 추가시간 연속 ‘극장골’을 성공시킨 것이다.세계 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을 꺾은 것을 보면 공은 역시 둥근 것이다.독일국민은 1943년 2월 러시아 땅 스탈린그라드에서의 대패배를 오래 기억한다.나치즘의 패배였기에 월드컵 경기의 패배와 비견할 순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독일의 한국전 패배와 16강 탈락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패배와 기묘하게 오버랩된다.히틀러 치하 독일이 참가한 1938년 프랑스 월드컵은 끔찍했다
[뉴시안=한기홍 기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헌신적인 헌혈운동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25일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조남선 원장이 직접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을 방문하여 표창패를 전달했다.보건복지부는 제15회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헌혈에 혁혁한 기여를 한 개인 28명과 10개 기관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하나님의 교회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인 헌혈릴레이 활동으로 생명나눔을 적극 실천했다”며 “5년간
[뉴시안=한기홍 편집국장] 1961년 5·16에서 2004년 4·15총선까지 43년간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한국 역사의 무대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한 주인공이다. 그는 지속적으로 역사에 개입하면서 권력과 세상의 원리를 관찰해왔다.우리 시대의 이 거물이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로써 김대중·김영삼·김종필 트로이카가 이끌어왔던 '3김(金)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미국의 존 F.케네디는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니라 신화”라고 했다. 진실은 거짓보다 신화에 무너지기 쉽다는 얘기일 것이다.김종필 전 총리
[뉴시안=한기홍 편집국장]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대표이사 겸 CEO인 손정의의 스케일에 감탄한다. 요즘 그의 행보는 자못 거대하다.거부(巨富)를 축적한 것에 대한 경외감보다 이 작은 체구의 사나이가 보여주는 철학의 광대함에 놀라게 되는 것이다.2016년 그의 행보를 보자.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기업 암(ARM)을 우리 돈 33조원이라는 상상도 못할 금액으로 인수했다.손정의의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는 기업이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스티브 잡스와의 인연 때문일 것이다.손정
[뉴시안=한기홍 기자] 민음사의 신간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화제다. 이런 책이 화제가 된 것 자체가 우리가 얼마나 대화 부재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를 웅변한다.또한 역설적으로 우리는 얼마나 대화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온갖 종류의 SNS에 넘치는 말의 향연이 대화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럼에도 우리는 늘 불안하고, 불행하며, 고독하고, 불만 가득한 일상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도대체 말의 성찬 속에서 먹잘 것 없는 소통이 횡행하고 있다는 증좌다.진정한 대화의 부재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과 김정은, 김정은과 트럼프
[뉴시안=한기홍 기자]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4월 27일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나는 백두산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북측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가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습니다. 평창올림픽에 갔다 온 분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했습니다.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습니다”라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일본 작가가 찍은 개마고
[뉴시안=한기홍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미 정상회담 취소 현안을 논의했다.아마도 그는 낙담했고, 당혹스러웠을 것이다.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협상의 결렬이 아니란 점에 방점을 찍으며, 정상(김정은-트럼프) 간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켰다.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전격 취소로 문 대통령은 집권 후 가장 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지방 선거를 앞두고 북미정
[뉴시안=한기홍 편집국장] 한국의 보수정치 세력이 큰 위기에 빠졌다. 임박한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예감해서가 아니다.북핵폐기와 남북 평화체제 구축이란 미증유의 사태를 맞아 어찌할 줄 모르는 정치철학적 파탄을 맞고 있다는 얘기다.한국의 보수는 분단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세력을 키웠다. 정부 수립 후 10년 정도를 제외하고 보수정치 세력은 정권을 유지하고 기득권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한국 우파의 정치적 사고 안에는 민족이란 개념이 박약했다. 민족문제 해결에 대한 준비가 없었고,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했으며, 더 나아가 분단상황의 고착을
(뉴시안=한기홍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6일 서울대병원 암 병동 특실에 입원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반병동이 아니라 암병동 특실에 입원한 것을 두고, 김 회장의 건강상태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 하는 추측이 불거졌다.한화그룹 측의 설명은 “김 회장이 열 감기 증세가 있어 컨디션 점검 차 입원했을 뿐”이라며 중증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그룹 홍보실 박장우 부장은 “김 회장이 원래 만성 호흡기 질환을 있어 감기 증세임에도 정확한 진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일반병동에 남은 특실이 없어 임시로 암 병동에 입원한 것이지 암과 관련
(뉴시안=한기홍 기자)'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딸의 '분노 스캔들'로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근호가 게재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 기사는 이번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병사태, 언니 현아 씨의 과거 '땅콩 회항'사건을 싸잡아 보도하며 한국에서의 논란을 자세히 다뤘다. 이 논란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도 꼬집었다. 뉴스위크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다른 방송, 신문들도 가세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보다 적나라하다. '재벌'은
[뉴시안=한기홍 기자]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북한의 비핵화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되면 핵 폐기 검증 절차가 최대 난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비핵화 검증의 첫 단계는 ‘신고’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와 미사일,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 핵물질을 생산·재처리할 수 있는 핵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북측이 신고한 내용이 맞는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공신력 있는 사찰단이 확인하는 과정이 ‘사찰’ 단계다.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실제 이행하는지 감
(뉴시안=한기홍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급해졌다. 북핵 문제 해결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일본의 외교적 소외가 그를 압박하고 있다. 소위 '재팬 패싱'이다. 국내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려 그의 지지율은 30%대로 급락했다. 자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9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아베의 운명은 불확실하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지향하는 개헌, 그리고 장기집권 전망도 이젠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북일정상회담이 6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아베가 처한 이런 위